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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학교-공지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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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승희 작성일12-09-15 23:26 조회1,481회 댓글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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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 첫 자연관찰을 나갔습니다.
사위질빵과 새콩덩굴을 살펴보고 우리가 기르는 나무들을 위해 새콩덩굴을 치워줘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덩굴로 멋진 관도 만들어 썼구요. 잎, 줄기, 열매에서 모두 새콤한 맛이 나는 괭이밥도 맛보았지요.
파랑새 전원마을로 올라가는 길을 따라 가며 살펴보았습니다.
엉겅퀴와 고들빼기가 꽃을 피우고 곤충들을 부르고 있었습니다. 여섯 개의 다리 중 두 개가 퇴화된 네발나비, 무리를 짓지 않고 혼자 다니는 까만 신선나비, 꽃가루를 모아 노랗고 통통해진 다리로 날고 있는 벌들도 만났습니다. 벌이 위험한 줄 알면서도 꾸러기들은 자꾸만 더 가까이 가고 싶어져서 참느라 애를 먹었지요.
작년이맘때 붉은 흙을 드러내 보이던 비탈엔 아직 어린 나무들과 키가 큰 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땅두릅을 따서 맛을 보았지요. 좀 쓰다는 꾸러기도 있고, 뭐든 잘 먹는다 자랑하고픈 마음에 달다고 하는 꾸러기도 있네요. 그리고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이 되는 외래종 돼지풀이 아주 많이 있습니다.
어린이 도서관 쪽에 날아드는 새들을 보려 했는데, 이것저것 보느라 너무 늦어져서, 아침식사를 마친 새들이 모두 다른 곳으로 놀러갔는지 보이지 않네요. 다른 날 일찍 와서 보기로 약속을 하고 돌아왔습니다.
마당에서 자유롭게 놀면서 한쪽에서는 닭의장풀에 한지를 대고 고무망치로 두드려 참 예쁜 보랏빛 꽃물을 들였습니다.

체육시간에 팔굽혀펴기를 연습하고 있습니다. 한 명이 팔굽혀펴기 자세를 하면, 발치에서 다른 친구 한명이 서서, 엎드린 친구의 발목을 잡아 자기 허리 양쪽에 붙이고 하나 둘 호흡을 맞춰 나아갑니다. 엎드린 친구들은 팔에 힘이 빠지면 팔꿈치까지 바닥에 닿기도 하지만 다시 힘을 내 일어나 끝까지 해 냅니다.

숲에 도토리, 밤, 버섯이 많이 눈에 뜨입니다. 수요일 오전에 사랑반 남자 친구들이 정낙귀 선생님과 함께 나가서는 도토리를 한 자루 주워왔습니다. 오후에는 모두 함께 학교에서 가까운 포도밭에 가서 포도를 따 보았습니다. 쥐는 힘이 부족한 꾸러기들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기도 했지만, 자기가 딴 포도를 조심스레 들어 옮깁니다. 간식으로 나누어 먹고 모두들 한 송이 씩 집에 가져갔는데, 다음 날 아침에 만나니 집에서 그 포도를 누구와 함께 먹었는지 얘기하느라 바쁩니다.

성경이야기 시간에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지난 주 사랑에 이어 이번 주에는 기쁨에 대해 들었습니다.

구월에는 ‘우린 다 다르게 만들어 졌어요’라는 주제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 다른 나라의 기후, 문화를 알아보고, 전래 동화도 듣고,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의복을 색칠해서 인형 옷 갈아입히기 놀이도 하고 있습니다. 세계전도와 지구본을 놓고 지금 얘기하는 나라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기도 합니다.
일곱 대륙의 이름을 외우는 노래와 ‘아프리카 친구 모여라’라는 노래를 새로 배웠습니다.
지난주에는 아프리카예술박물관에 가서 아프리카 민속음악과 춤 공연을 보고 여러 부족의 유물들도 살펴보았습니다. 이번주에는 남양주에 있는 몽골문화촌에 다녀왔어요. 민속예술공연과 마상공연을 보고 전시관도 둘러보았습니다. 몽골문화촌에는 꾸러기 말고는 다른 관객이 별로 없었으니 거의 꾸러기들을 위한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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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윤엄마님의 댓글

소윤엄마 작성일

정승희샘은 꾸러기의 브레인!!!박학다식 차도녀 스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