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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학교-공지

9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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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승희 작성일12-09-08 21:28 조회1,317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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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중에 다리를 다쳐서 개학을 하고도 꾸러기에 오지 못하던 채민이가 드디어 기브스를 하고 꾸러기에 왔습니다. 바깥놀이 시간에 기브스를 한 채민이를 위해 열심히 잔 나뭇가지를 모아 산가지 놀이를 하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한참을 잘 앉아서 노는가했는데 어느새 그 다리로 열심히 ……

마당에, 밭에 쑥쑥 자라 올라온 풀들. 바깥놀이 시간에 호미를 챙겨 나갑니다. 꾸러기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선생님들이 풀을 매면, 트램블린에서, 그네에서, 모래에서 놀던 꾸러기들이 하나 둘 모여와 따라 하기 시작합니다. 호미로 풀을 매는 것도 꾸러기들에게는 신나는 놀이 인가 봅니다.

옥수수인줄 알고 꾸러기 밭에 심은 모종들이 크게 자랐는데, 그게 글쎄 수수였답니다. 가을에 떡을 해 먹어야 하나 했는데, 지난 번 태풍에 다 쓰러져서 결국 베어 닭들에게 주어야 했답니다. 옥수수도, 수수도 수확하지 못해 아쉽긴 했지만, 덜 여문 수수 낟알을 뜯어 껍질을 까서 먹어보기도 하고, 수수깡도 씹어보았습니다. 수수깡은 참 달고 시원했습니다.

다섯 살 때부터 이년 반을 함께 지낸 서준이가 갑작스레 이사를 가게 되었어요. 수요일에 서준이 얼굴과 자기얼굴을 나란히 그린 편지들을 묶어 선물하며 서준이를 꼭 안아주고 작별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눈가에 맺히는 눈물을 애써 참던 서준이의 모습이 오래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소윤엄마님의 댓글

소윤엄마 작성일

채민이는 깁스했을때도 그 다리로 열심히...

서준아 늘 건강하구...잘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