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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학교-공지

6월 3일 꾸러기학교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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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승희 작성일12-06-03 01:41 조회1,572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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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마지막 주이자 6월이 시작된 한 주가 지났네요. 꾸러기 5월 주제는 ‘나, 너, 우리, 모두 사랑해요‘, 6월의 주제는 ’함께 만들어 가는 평화‘입니다.

5월에 읽은 책에는 식구들 특히 엄마 아빠의 사랑에 대한 책이 많았지요. 이번 주에도 아빠에 대한 책들을 많이 읽으며, 꾸러기들과 함께 비밀스레, 바쁘게 아빠와 함께하는 캠프에서 아빠들에게 전할 선물을 준비했어요. 꾸러기들이 준비한 구체적인 내용 궁금하시죠? 아직은 비밀입니다.
6/5-6일에 있을 ‘아빠와 함께 캠프’가 무난히 진행되고, 꾸러기들과 아빠들이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고, 서로에 대한 사랑을 더욱 가득히 채우는 시간이 되도록 기도로 함께 해 주시기 바랍니다.

화요일에는 체육을 했어요. 5월엔 내내 달리기를 했지요. 장거리, 단거리 출발자세를 배우고 반환점 돌아 달려오기를 하고, 잡기놀이를 하며 땀 흘려 달리기도 했고, 이번 주에는 이어달리기를 했네요. 어떤 일이 있어도 여유를 잃지 않을 것 같은 우리 ㅅㅇ이는 달려야 한다는 것이 무척 버거워 보입니다. 어쩌면 그림도 잘 그리고 종이접기도 잘하고 글도 잘 읽고 쓰는 ㅅㅇ이에게 달리기마저 잘하라고 하면 너무 완벽해지라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5월 한 달이 다 지난 이번 시간에 ㅅㅇ이는 편안한 표정으로 잘 달렸어요. 이어달리기는 편을 갈라 겨루었는데 진편이 아이스크림을 사주기로 했지요. 그런데 점심상을 다 치워갈 무렵, 멋쟁이 우석이 아버지께서 공동체학교 전체에게 아이스크림을 선물해 주셔서 그걸로 대신하는 것으로 끝났네요.

꾸러기들은 빠x코를 자연예배당에서 먹었는데, 뒷정리하며 후회했습니다. 밖에서 나누어 줄 것을 그랬다고요. 가게에서 사먹는 아이스크림에 익숙하지 않은 꾸러기들이 그걸 다 녹여 먹는데 얼마나 긴 시간이 필요한지, 이런저런 방법을 다 동원하여 녹여서 먹다보면 얼마나 많이 쏟고 흘리게 되는지. 그래도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오월의 마지막 날인 목요일에는 효재 생일잔치를 했어요. 형들 누나들 친구들이 몸으로 펼치는 선물공세에 수줍음 많은 효재의 굳은 표정이 환해지고 미소를 감추지 못했지요. 유월을 예고하며 바보 이반이야기를 조각조각 나누어 듣기 시작했는데 효재생일 선물로 1부를, 집에 가기 전 2부를 듣고 아쉬운 얼굴로 3부를 기대하며 집으로 돌아들 갔답니다.

유월의 첫 견학으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 다녀왔어요. 파주 특산물인 장단콩을 넣은 초콜릿도 만들고, 연못에 가득한 노랑어리연꽃도 보고, 증기기관차도 보고 자유의 다리를 걸었지요. 증기기관차에 있는 숱한 총탄 자국도 자유의 다리 끝에 있는 철조망도 꾸러기들에게 적나라하게 설명해 줄 수 없었습니다. 어른들의 아픈 이야기를 다 듣기엔 꾸러기들이 순수하고 어려서. 누구는 노랑을 좋아하고 누구는 초록을 좋아하는 것처럼 생각도 다를 수 있는데 서로 억지로 강요하다가 싸웠고, 심하게 싸우다 쉬기로 해서 지금은 쉬는 중이라고 그래서 사이에 그은 그 금을 서로 넘어 가지 않기로 했다고, 그렇게 이야기하고 자유의 다리를 내려왔지요. 우리 꾸러기들의 표정은, 서로 다른 것을 가지고 그리 싸운 어른들에 대한 ‘이해할 수 없음’이었네요. 분단과 전쟁, 이산과 이념대립의 아픔이 어린 그곳에서도 꾸러기들은 잘 뛰어놀았지요.

이야기로 듣는 바보 이반시리즈가 끝나면 바보 이반을 책으로 제대로 읽어 볼까 합니다. 산상수훈을 다 지키다가는 모두 바보 이반처럼 살게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요. 유월 한 달을 시작하며, 꾸러기들의 마음에 삶에 그리스도의 평화가 가득하길, 꾸러기들이 평화를 전하는 일꾼들로 살아가도록 인도해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댓글목록

효재엄마님의 댓글

효재엄마 작성일

이렇게 자세히 기록해 주시니 정말 감사해요...^^

소윤엄마님의 댓글

소윤엄마 작성일

^____^빠x코 참 오랜만이네요.어릴때 많이 먹었었는데...슈퍼가면 하나 사먹어야 겠어요.ㅅo의 이니셜은 꾸러기에서 딱3명인데...사생활보호차원에서...개인적으로 여쭤볼께요.혹시나 해서요^^
소윤이는 초콜릿을 만들어와서 차에서 내려 저희집까지 걸어가면서 4개중 저 하나주고 소윤이가 두개 뚝딱 헤치우고 한개는 아빠준다며 가지고 와서 집앞에 다다르니 도저히 못참겠다고 힘들어 하길래 먹으라고 했더니 갑자기 옆집할머니 드리겠다고 해서 옆집 들려서 할머니 드렸습니다.할머니께서 장염에 걸리셔서 누워계시면서 밥도 못드셨는데 소윤이가 만들어온 쵸콜렛을 맛있게 드시고 저희가 갈때쯤 일어나서 배웅해 주셨답니다.꾸러기가 보낸 날 동안 수고하신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