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5일 꾸러기학교 소식

 익어가는 가을, 풍성한 수확의 계절입니다. 무림리에 퍼지는 달달한 향기의 주인공인 포도를 따러 학교에서 멀지않은 산 속 포도농원에 갔습니다. 포도 따기 체험을 하고 사다리차를 타고 높이 매달려있는 잘 익은 호두를 따보기도 했습니다. 한가위를 앞두어 바쁜 중에도 포도농원 아저씨 아주머니께서 환대를 해주셔서 달콤한 포도를 잔뜩 내주시고 언제든지 놀러오라는 정겨운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송편 만들기를 했습니다. 맵쌀을 불려 방앗간에 가서 가루로 만들고 꾸러기들과 함께 따서 다듬은 솔잎을 씻어두고 쌀가루를 뜨거운 물에 반죽해서 콩, 밤, 깨를 넣고 열심히 송편을 빚었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황성자 사모님과 어린이학교 1학년 이든이와 서윤이 그리고 이현숙 선생님이 같이 송편을 만들었습니다. 꾸러기학교가 마치 잔칫집 같았는데 정성스레 만든 송편의 맛도 일품이라 공동체 식구들에게 나누고 꾸러기들 집에도 조금 가져갔습니다. 풍성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