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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4일 꾸러기학교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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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승희 작성일22-09-04 07:30 조회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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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에 딸기밭 김을 매려다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빨갛게 익은 방울토마토만 따서 들어왔습니다. 요리선생님들께 부탁드려서 점심에 어린이와 함께 먹는 샐러드에 넣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원래도 잘 먹던 샐러드를 더 잘 먹었습니다.

꾸러기들은 자유롭게 이것저것 잘 만듭니다. 꾸러기들이 혼자 만들기 어려운 것도 이러이러한 것을 만들고 싶다고 하면 교사들이 함께 적당한 재료도 찾아보고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기도 하고 위험한 작업은 도와주기도 합니다. 그런데 가끔은 만들기를 좋아하지만 뭔가 완성된 형태를 만들어내기는 힘들어하는 꾸러기도 있습니다. 그 친구에게 혹시 도움이 될까하여 밑그림과 방법이 제시되어 있는 만들기 활동지를 좀 꺼내놓아 보았습니다.
비가 오던 화요일 오후 양치질을 하고 들어 오면서 ㅈㅅ이가 개구리 접는 벙법을 가르쳐달라합니다. 한 명씩 모여들더니모두들 개구리를 접습니다. ㅎㅇ이와 ㄱㄹ이가 함께 색종이를 오려 연잎을 만들고 개구리가 살 연못을 만들어 꾸밉니다. 색종이로 만든 연못에 개구리 두 마리를 넣으니 꽉 찹니다. ㅎㅅ이는 개구리 농장을 만들겠다고 개구리를 하나 더 접습니다. ㅈㅅ이가 자기 개구리도 그 농장에 함께 살아도 될까 물으니 놀러 오는 건 되지만 함께 살 수는 없다고 합니다. 결국 ㅈㅅ이는 초록색 종이에 길고 가느다란 직사각 상자를 세우고 개구리가 놀 수 있는 미끄럼을 만들어 넣어 자기 개구리가 살 연못을 스스로 마련했습니다. ㅎㅅ이는 넙적한 상자에 푸른 종이를 붙여 연못을 만들다가 개구리 두 마리가 함께 탈 수 있는 널찍한 미끄럼을 만들어 넣고 올라가는 계단이라며 긴 종이로 계단을 접어 붙입니다.
그렇게 만들기가 끝나나 했는데 먼저 끝낸 친구가 만들기 활동지를 꺼내오더니만 모두들 활동지를 이용한 만들기를 시작합니다. 간식을 먹기 위해 정리를 해야만하는 때까지 쭉 그렇게 뭔가를 만들고 만들고 만들었습니다.

개학을 하고 일주일이 지나고 8월이 다 가고 9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니, 너무 반가워서 소리를 꺅꺅 지르고 어지간한 건 서로서로 다 참아주고 양보해주던 그래서 다툼도 갈등도 없어보이던 꾸러기들이 살금살금 마음을 드러내보이기 시작합니다. 점심 시간이니 정리하자고 하니 더 놀아야 한다고 투덜투덜, 친구가 먼저 가져간 활동지를 보고 저거 내가 먼저 하려고 한건데 투덜투덜. 그럴 때 꾸러기들이 8월에 외운 말씀이 뭐였나 물으면 얼굴을 싹 바꾸고 웃어보입니다. 꾸러기들이 외운 말씀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6절~18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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