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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학교-졸업생

이월영 교장선생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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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엄연경 작성일03-07-15 10:58 조회1,3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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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날에는 특히나 사랑하는 사람들 생각이 납니다.
그래서일까요? 교장선생님과 정혜정선생님, 정현자 선생님, 정낙귀 선생님, 이은주 전도사님, 최경숙 선생님, 또 다른 꾸러기학교 선생님들과 무림리의 꾸러기 친구들이 보고 싶어지네요.
모두들 편안하시지요?

교장선생님!
성윤이가 졸업하고나니 연락 한번 안한다…. 하고 속으로 서운해 하셨지요?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계로 자주 소식 전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가끔씩 이 사이트에 들러 교장선생님의 자상한 글에 감동하고, 어린이학교 친구들의 꾸밈없는 글을 읽으면서 잠시나마 마음의 여유를 가져본답니다.
다린이랑 영우랑 재호랑 모두모두 건강히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 얼마나 마음이 기쁜지요.
소명이랑 지섭이랑 하은이, 쌍둥이 혜수, 혜선이도 잘 지내고 있겠지요?
저도 건강히 씩씩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 방학에는 논문 때문에,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네요.

성윤이도 학교생활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답니다.
성윤이 담임 선생님께서 긍정적으로 뭐든지 열심히 한다고 성윤이를 칭찬하셨답니다.
꾸러기학교 다닐 때 하도 뛰어놀아서 책상에 꼬박 앉아 수업을 받을 수나 있을까 걱정을 했었는데, 선생님 말씀을 열심히 듣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소명이한테는 미안하지만 벌써 결혼 하고 싶다는 남자친구도 생겼답니다. 문제는 그 친구가 성윤이 아닌 다른 여자 친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성윤이가 무척 슬퍼했지만요…

지난번 성윤이네 학교에서 마라톤대회가 있었는데, 성윤이가 1학년 여자어린이 중에 동메달을 땄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릴적 유난히 뒤뚱뒤뚱 거리고 뛰는 모습이 불안해 늘 잘 넘어지곤 하던 성윤이였는데, 꾸러기학교 다니면서 얼마나 몸이 날쌔졌는지…
한동안 성윤이가 슈퍼에 갈 때도, 목욕탕에 갈 때도 메달을 걸고 다녔다네요.
자기 스스로도 아주 자랑스러웠던 모양입니다.

하루는 통화중에, “ 엄마! 나 성악학원 다녔지!”
“성윤이는 성악학원 다닌 적 없는데… 그런데, 성윤아! 성악이 무슨 뜻인지 알아?”
“노래 부르는 거잖아. 나 꾸러기학교에서 얼마나 노래 많이 배웠는데… 그러니까 꾸러기학교가 성악학원이지”
담임 선생님께서 성악학원에 다니는 어린이 손들어 보라고 하셨나봐요.
그래서 자기가 얼른 손을 번쩍 들었노라고…

이제 방학도 얼마 남지 않았네요.
성윤이와 방학이 되면 꾸러기학교에 한번 가자고 약속 했어요.
무림리가 떠나가라 소리 지르며 망아지처럼 뛰며노는 성윤이를 그려보니 절로 웃음이 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꾸러기학교 선생님들과 어머님들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모두 뵙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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