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꾸러기학교 꾸러기생활 꾸러기가족 꾸러기앨범 게시판 꾸러기자료 졸업생차지
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아빠 얼굴은 갈색

페이지 정보

작성자 장영미 작성일11-06-08 23:39 조회2,465회 댓글4건

본문

아빠 캠프 사진을 보니 정말 재미있었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부럽다~~당신 좋았겠네~~를 계속 말하며 이안이 아빠와 함께 사진을 보았습니다.
사진을 어찌나 많이 올려주셨는지 보는데 한첨 걸렸습니다. 호호
두고 두고 1년 동안 보게되겠지요.
동영상이 올라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또 얼마나 반복해서 보여달라고 할지...
파워레인저급으로 보여달라고 하는 아빠 캠프랍니다.

아빠 캠프를 저는 참여할 수 없어서 그 내막은 알 수 없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올리려구요.
아빠 캠프에 참여하기 위해 아빠와 제일 먼저하는게 텐트 입구에 거는 문패를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사실......음....제가 쬐금 도와줬는데요. 이번에는 아빠가 순순히 아들과만 준비하겠다고 해서 그러라고 했습니다.
이틀에 걸쳐 만들어진 문패랍니다.
문패의 주제는 서로의 얼굴을 그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아빠는 이안이 얼굴을 이안이는 아빠 얼굴을 그려주는 거였는데..
제가 밖에 나갔다가 오니 이안이가 먼저 작품을 완성 했더라구요.
근데~~~아빠 얼굴이 갈~색으로 칠해져 있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안이에게 물었지요
\" 이안아. 아빠 얼굴은 살색으로 칠해야지 왜 갈색으로 칠했어\"
\"아니야 아빠 얼굴 이거 맞어\"

뒷 이야기를 듣자니 이안이가 아빠 얼굴을 앞에 두고 쓱쓱 검은색으로 윤곽을 그리더니 갑자기 맘추고 아빠 얼굴을 유심히 보더랍니다.
그러더니 살색이 아닌 갈색을 잡고는 얼굴에 범벅으로 칠하더라는 거죠.

이 이야기를 듣고 나서 남편 얼굴을 보니 아니 이럴수가 정말 갈색이더라구요.
햇빛에 그을린 아빠의 얼굴은 살색이 아니라 갈색이었던거죠.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꾸러기학교가 얼마나 좋은 학교인지 다시 한번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은 살색으로 그려야만 한다고 생각하는게 고정관념 편견이라면 우리 꾸러기들은 너무나 다양하게 그리고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려고 한다는 것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울 아들이 이런 학교에서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자랑스럽던지요.

타인에 의한 강요가 아니라 자유롭게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자아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요. 세삼 감동입니다.

아빠캠프..아들과 아빠의 관계를 회복시켜주는 정말 좋은 기회인것 같아요.
샘나고 부럽고 그래요.
저는 준비과정만 보았어도 감동인데 참여하신 아빠들은 얼마나 좋으셨을까요.
그 이야기도 많이 많이 듣고 싶네요.

댓글목록

랄랄라님의 댓글

랄랄라 작성일

이안이 다운 이야기네요.
이안이 아버님만 아니라 꾸러기들도 점점 갈색 얼굴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안이가 아빠와 있을때 참 좋아보여요.

이정헌님의 댓글

이정헌 작성일

재밌게 잘 읽었어요. 항상 유머러스한 가족인 것 같아요~^^
그런데 꾸러기들 얼굴도 갈색 맞지만, 뒷 목은 검은색 이라는....ㅋㅋ
(썬크림이 별 효과가 없다는...쿨럭...)

우창숙(시나우엄마)님의 댓글

우창숙(시나우엄마) 작성일

ㅎㅎㅎ아빠캠프를 하고 나면 아빠와 아이가 한결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잠시 소외감이 들때도 있지만, 그래도 참 좋은 것 같아요. 제가 부러워하면 시우아빠가 \\"엄마캠프도 하자고 해\\"하길래, 그건 싫다고 했지요.ㅋㅋ

지수맘님의 댓글

지수맘 작성일

어린이 엄마가 놀러 왔어요~ 어린이학교 어머니회에서 어머니 캠프 제안 했다가 몰매 맞을 뻔 했어요...
(반 농담) 꾸러기들이 가장 좋아 하는 날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