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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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들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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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란숙 작성일09-05-29 01:25 조회2,336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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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단오라서 단오이야기도 들려주고, 단오선도 만들고, 그네도 타고, 창포 삶은 물에 머리도 감았답니다. 머리결이 부드럽던가요?
아이들이 부채에 그린 그림은 무엇을 그려도 왜 그리 모두 예쁜지..
저도 하나 그릴려고 했더니 아이들 그림처럼 예쁘게 안나오더라구요.
예쁘게 그릴려는 생각이 앞서서 그런가봅니다.
아이들이 그린 부채로 더운여름 시원하게 지내세요.

요즘 꾸러기들과 나누는 이야기들 중 하나는 도전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어른이 된 저에게는 도전이란 참 어렵습니다.
꾸러기들은 어찌 그리 잘하는지 참 부럽더군요.
아이들 중엔 무엇이든 처음에 도전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어떤 아이들은 한참을 지켜보고 기다린 후에야 도전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꾸러기들은 참 많은 도전을 합니다.
싫어하는 음식 먹기, 훌라후프 돌리기, 줄넘기, 자전거 타기, 엄마와 떨어지기 등등..
윤상이가 싫어하는 버섯을 스스로 먹기 시작했답니다.
영빈이가 엄마하고 떨어져서 잠을 자고, 찬우가 줄넘기에 도전했습니다.
주안이가 어제 \"두발 자전거에 도전 해볼레요\" 라고 이야기 했답니다.

며칠전에는 줄넘기에 도전하는 아이들에게
\"너희들 참 멋지다.\"라고 했더니.
\"우리가 잘해서요?\"
\"아니?\"
\"그럼 우리가 열심히 도전해서요?\"
\"그래. 도전하는 건 참 힘든건데 너희들은 하잖아\"

도전하는 아이들을 보며 어른들이 해줄 수 있는 건 신뢰와 기다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이들을 통해 저의 인내심 없음을 알게되고 기다림을 배우게 됩니다.

그저께 찬우 아버님이 오셔서 늦게까지 꾸러기들의 자전거를 고쳐주셨어요.
그 수고로움 덕분에 꾸러기들의 자전거 도전은 계속됩니다. 쭉~~~
고맙습니다.

P.S 꾸러기 부모님들 덕분에 25일에는 교사들끼리 좋은시간 가졌습니다.
부모님들의 그 마음 고맙습니다.

또한 도시락까지 싸오셔서 토요일 오후를 꾸러기 학교에서 자전거 수리를 해주신
민이 은이네 아버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찬우맘^^님의 댓글

찬우맘^^ 작성일

그러한 도전을 처음 부터 강요하지 않고 기다려주고 지켜봐 주실 선생님들을 만나것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항상 그러지 말자하면서도 아이들의 생각하지 못한 행동하나에 조급한맘을 내고
기다려주지 못함을 반성해 봅니다..
암튼, 너무 감사드립니다..^^*

염정희님의 댓글

염정희 작성일

상화가 이제 훌라후프를 잘 돌리더라구요. 작년 멋부리는날 훌라후프를 연습해서 멋지게 돌려볼려고 했는데 잘 안되었었거든요. 1년 사이 훌라후프를 껑충껑충 뛰면서도 돌리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많이 컸다\\\' 생각했어요. 창포로 머리를 감아서 그런지 머리에 윤기가 더 나고 부드럽더라구요. 며칠이 지났는데도 자꾸 향기를 맡아보라고 해요, 기억에 많이 남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