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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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탐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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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란숙 작성일08-06-25 22:40 조회1,9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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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날씨 가운데 민들레반 산탐험을 했습니다.
어제는 회의를 해서 무엇을 하고 놀것인가, 무엇을 가지고 올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민들레들은 마음이 붕붕 떠서 왔습니다.
아침 모임 끝나자마자 카메라랑 의약품을 챙기고 나와보니
민들레반 아이들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어디갔나 보니 벌써 배낭메고 운동화신고 현관앞에 서 있었습니다.
말도 안했는데...
기도 하고 약속 정하고 가자고 들어오라고 했더니
다시 들어갈 수 없다고 밖에서 하자고 합니다.
밖에서 기도 하고 약속 정하고 기세좋게 출발~~~
정낙귀선생님 앞 서시고 내가 맨 뒤에 서고 씩씩하게 출발했습니다.
왠걸. 한 십분쯤 걸었나?
벌써부터 너무 덥다, 힘들다, 배아프다 등등 불평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뒤에 처져서 오는 아이 달래며 한 사십분 걷고 십분정도 쉬며 싸온 방울 토마토 먹기.
방울 토마토만 먹고 일어나려 했는데
우리의 잘 노는 꾸러기들이 돋자리를 펴 놓고 자리잡고 놀기 시작해서 좀더 쉬었습니다.

-에피소드 하나-
수정이가 쌀과자를 가지고 와서는 먹는 방법을 논하는데.
-수정 :밥 먹고 게임해서 이기는 사람이 하나씩 먹자.
-서정 : 그럼 게임에서 지는 아이는 계속 못먹잖아.
-혜교 : 못 먹으면 먹고 싶을거야.
-지원 : 맞아, 지는 아이도 먹고 싶을꺼야
하며 한참을 실랑이를 하더니
-수정 : 계속 지면 나중에 선생님이 주시겠지. 그럼 되잖아
하고 결론을 내더군요.
쌀과자 하나에도 열띠고 진지한 토론을 하는 민들레들입니다.

휴식시간을 끝내고 다시 출발.
좀 쉬어서인지 탄력을 받고 잘 걸었습니다.
드뎌 점심시간 어머니들이 싸주신 도시락을 맛나게 먹고
가져간 해먹을 나무에 걸어주고는 어떻게 탈 것인지 정하라고 나두었습니다.
그랬더니 다시 열띤 토론을 벌인 끝에
열번 타고 다음 사람에게 양보하기,
안타는 친구들이 밀어주며 수 세어주기로 정해서 잘 탔습니다.

-에피소드 둘-
겁이 많은 새결이가 자기가 탈때는 살살 밀라고 신신 당부하고 탔는데
아이들이 세게 미니까 겁이 나서 중간에 일어났습니다.
그러니 그물 침대가 뒤집어지며 새결이가 한바퀴 공중제비를 하고 바닥으로 안전하게 착지.
친구들이 \'와~~~멋있다\' 하며 부러워 하니까
새결이는 놀랐다가 친구들의 환호에 어깨를 으쓱거리며 자랑스러워 했답니다.

해먹 하나를 가지고 얼마나 재미있게 잘 타던지...
보물 찾기를 하고 꾸러기로 출발.
남자와 여자 짝지어서 손을 잡고 가기로 했는데
여자들고 잘 안 노는 준호는 얼마나 쑥스러워하는지 많이 힘들어하며 지원이와 짝이 되어 걸었는데
의외로 오랫동안 손을 잘 잡고 갔습니다.
최민은 수정이와 짝을 하고 싶다고 하다가 가위 바위 보에서 밀려서 서정이와 짝이 되었는데
후문엔 서정이한테 오늘 머리 예쁘게 하고 왔다고 했답니다.
예찬이는 혜교와 짝이었는데 혜교가 모기 물려서 간지러워해 승주랑 바꿔주자
\'아싸 남자끼리 짝이다.\' 하며 신나했습니다.
중간에 계곡을 만나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물 놀이를 했습니다.
산을 다 내려오자 3시 10분 정도 되었는데
진달레반이 마중을 나와서 박수를 치며 환영해주었습니다.

-에피소드 셋-
김지현 선생님이 재미있었냐고 물어보시니까 승주가
\"산에 가서 다섯번 웃었어요. 배꼽 빠지게 크게 웃었어요.\"
하고 말하더군요.

모두 모여 마음 나누기 할 때 재미있었냐고 하니
모두 다시 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오늘 민들레 반은 함께 하는 즐거움과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으면 재미와 즐거움과 뿌듯함이 있다는 것을 느꼈겠죠?

어디서든 정말 잘 노는 민들레의 산탐험이었습니다.
역시 숙제 내주었습니다.
엄마에게 이야기하고 그대로 적어달라고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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