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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자전거 탐험대-민들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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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남란숙 작성일08-06-23 22:30 조회1,93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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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드디어 민들레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전거 탐험을 했습니다.
오늘의 미션은 마을회관까지 자전거로 가서 아이스크림 사먹기.
점심을 먹은 후 민들레반은 선생님 방에 모여 회의를 했습니다.
회의 안건은 자전거 탐험에 대한 규칙정하기와
서정이가 아직 자전거를 탈 수 없다는 것에 대한 해결 방안이었어요,
먼저 서정이가 자전거를 탈 수 없으니 어떻게 해야 할 것이가를 물었습니다.
여러가지 의견이 분분했는데,
첫째로 서정이가 자전거를 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렸다 가자,
두번째로 서정이가 낸 의견인데 자기는 걸어서 가고 다른 친구들은 자전거로 천천히 가자,
세번째로 선생님이 뒤에 태우고 가자, - 하지만 제가 자전거 배운지 얼마 안되는 초보인지라 아직 혼자서도 불안하게 타서 아이들에게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정낙귀 선생님께 부탁해서 정낙귀 선생님 뒤에 타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기타 의견으로는 서정이는 가지말고 사다주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힘들어도 같이하자는 의견에 눌리고 말았죠.
아이들이 몇번의 거수 끝에 세번째로 결정했는데 서정이가
\"저 싫어요. 선생님 뒤에 안탈래요.\"
하는 것이었어요.
이유는 무섭다는 것. 서정이가 동의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고, 본인의 의견도 중요하다고 하자
우리 이쁜 민들레들이 저마다 서정이에게 용기를 내라고 격려해준 끝에 서정이가 마음을 돌려 정낙귀 선생님 뒤에 타기로 하고 같이 규칙을 정했습니다.
\' 한 줄로 달릴 것.\'
\' 잘 못타는 사람도 있으니까 배려하며 속도를 맞출 것.\'
\' 맨 앞에는 정낙귀 선생님이 가시는데 추월하지 말고 맨 뒤에 오는 남란숙 선생님보다 늦지 않을 것.\'
\' 차가 오면 무조건 길 한 쪽에 멈춰서 기다릴 것.\'
드디어 출발하려고 밖에 나가니 또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이들 자전거가 8대는 있어야 하는데 6대만 있었다는 거.
저번주에 확인을 한 번 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휴...
어찌 어찌하여 정낙귀 선생님이 체인 빠진 걸 하나 고치고 하나는 좀 높은 자전거를 활용하기로 했는데
높은 자전거를 아이들이 다 안 타본지라 잘 타는 아이들도 자신없어 했습니다.
첨에 새결이가 타보겠다고 하더니 영 자신이 없었나봐요.
결국엔 흑기사로 나타난 예찬이가 용기를 내서 타고 출발...
한 줄로 나란히 가는 아이들이 얼마나 이쁘고 대견스러운지 뒤에서 가는 저는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마을회관까지 가려면 저도 넘기 힘든 고개를 넘어야하고 또 요즘 차도 많이 다녀서 걱정이 많이 되어 맘 속으로 기도 했습니다. 사고 안나게 해달라고. 아이들과 다 같이 기도하고 출발할걸하고 후회도 했습니다.
남자 아이들은 자전거가 자신이 있어서 별로 겁내지 않았는데
여자 아이들은 겁을 많이 냈습니다.
자전거를 잘 타는 지원이도 \"선생님. 너무 떨려요.\" 하더군요.
고개를 넘는데 그만 혜교가 새결이와 바퀴가 부디쳐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혜교는 아파서 울고 새결이는 미안해서 못가고...
\" 많이 아프지? 자전거 못 타겠으면 선생님하고 꾸러기로 돌아갈까?\"
했더니 혜교는
\" 아니요, 갈 수 있어요.\"
하고는 자전거에 올라타고 아무렇지도 않게 달려갔습니다.
한 번 넘어지고 나면 겁날텐데 혜교는 큰 용기를 낸 것 같아 칭찬해주었지요.
드디어 마을회관에 도착.
꾸러기의 얼굴은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으로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
드디어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골랐습니다.
민들레반만 자전거 타고 와서 아이스크림을 먹는다는 특별한 행복이 어린 얼굴들..
정말 만족스런 얼굴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전에 한번 와 봤던 승주가
\" 이번에는 금방 온 것 같아요.\" 하자 누군가가
\" 다 같이 오니까 그런거야.\" 하고 대답했습니다.
꾸러기로 오는 길은 올라오는 길이 대부분이어서 더 힘들었답니다.
어떤아이들은 끝까지 타고 올라가고 어떤 아이들을 내려서 끌기도 하며 고개를 넘고-저도 도저히 못넘어가겠더라구요, 그래서 끌고 올라갔습니다.- 꾸러기 까지 신나게 달려갔습니다.
꾸러기로 돌아가지마자 동생들에게 아이스크림 먹고 왔다고 자랑했답니다.
서정이는 너무 재미있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혼자 타면 열배는 더 재미있고 신난다고 말해주었답니다.
민들레반 친구들도 옆에서 장단 맞춰주었구요.
정낙귀 선생님이
\" 서정이가 잘 타게되면 한 번 더 가자! 내가 아이스크림 사줄께.\"
하자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서정이가 자전거 배울 수 있게 도와주기로 약속했답니다.
이 것으로 자전거 탐험은 끝.
마지막으로 숙제를 내주었는데 잘 전달해서 해올라나?
숙제는 자전거 탐험이야기를 엄마에게 해주고 글로 적어오기인데 어머님들 협조 부탁드려요...
수요일에 있을 산 탐험도 기대 됩니다.

댓글목록

fof116님의 댓글

fof116 작성일

동영상이 쫘악 그려집니다. 그 아이스크림 쥔짜 맛있었겠네요! 함께 먹어서 더 맛있었겠지요?
이렇게 재밌는 민들레반 졸업하고 싶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