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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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었지만... 다람쥐반 베게의 날 이야기를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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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하 작성일08-05-31 12:25 조회1,938회 댓글1건

본문

올려야지 하면서... 계속 이런저런 이유로 못 올렸네요..
어제 정낙귀선생님이 사진 올렸으니깐 보라는 말씀에 카펜더즈의 노래를 들으며 사진을 보고 있으니..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서 글을 올려봅니다.

주제는 인디언 놀이로 혼자 정했습니다.
활동적인? 다람쥐반들과 뭘 하면 재미있을까 생각하다 인디언 놀이가 생각났습니다.
인디언처럼 자연을 뛰놀고 손으로 밥을 먹고 먹이감을 찾으러 다니고...
어머님들께 아이들에겐 준비물들을 비밀로 부탁드리고 죄송스럽지만 음식도 부탁드렸습니다.
어머님들은 김지현선생님과 저의 얘기를 들으시고는 정말 감사하게 생각지도 않던 갈비까지 준비를 해주셔서 행복했습니다.^^* (어머님! 고맙습니다.)

첫날!
다람쥐반들은 좋아하는 친구들하고만 놀고 다른 친구들과는 안놀려고 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래서 첫날부터 피드백을 하기로 했죠.
그런데 희형제 둘이서 아침부터 둘이만 놀고 다른 친구들을 놀리고 그래서 엄하게 해야 1박 2일의 베게의 날이 잘 이루어 질 수 있을 것 같아 몇번의 충고 끝에 집에 가라고 했습니다.
둘은 정말로 가방을 메고 신나게 집을 향해 걸어가더군요.. ㅡ.,ㅡ;;
혼자 보낼까 하다 혼자 보낼 이유가 없어서 둘이 보냈더니... ㅋㅋㅋ
그래서 다시 둘이 불러다가 얘기를 했지만 둘은 너무나 행복해서 저의 얘기는 바람의 얘기와 같았죠.
그때 김지현선생님이 진달래반과 지나가시길래 SOS를 쳤습니다.
눈치를 채시 선생님은 \"이종하선생님말씀도 안듣고 장난만 치면 진달래반으로 돌아가서 다시 배워야 되요! 그런 다람쥐반이 있으면 보내세요. 진달래반과 베게의 날을 같이 하게요!\" 이 말씀에 희형제는 울음을 쏙 빼고 저의 말에 귀를 기울여 주었습니다.
피드백을 하는데...
참 안타까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모두 좋은 점은 모르고 안 좋은 점만 느끼고 있었고 조금 장난친 행동들을 괴롭힌다는 단어를 씀으로써 아무것도 아닌 일에 크게 괴롭힘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피드백을 마친 후 낮에 만들었던 인디언 모자를 쓰고 얼굴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제 얼굴엔 아이들이 멋지게? 그림을 그려주었구요.
인디언처럼 꾸민 후에 어디서 날아온지 모르는? 보물지도를 꺼냈습니다.
꾸러기들은 모두 기쁨에 찬 눈으로 지도를 바라보았죠.
보물지도는 사랑방교회전경이었고 건물 건물마다 딱지가 붙어있었습니다.
건물 이름을 알아맞혀야만 보물을 찾으러 갈 수 있다고 했더니 꾸러기들은 열심히 이름들을 알아냈고 하나하나 알나낼때마다 탄성을 질렀습니다. 보물을 찾으러 갈땐 모두가 행복해 했죠.

모집사님께 낮에 보물을 숨겨달라 부탁을 드렸고 어디에 있는지 저에게 가르쳐 주셨는데...
에궁.. 집사님께서 가르쳐 주신거에 중요한 하나를 까먹고는 전혀 다른 곳에서 삽질을 해댔습니다.
다시 전화로 정확하게 안뒤 드뎌!!! 보물을 켔습니다.
아이들은 신나라 좋아했고 보물상자에서 나온 바나나를 먹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며 자랑까지 했습니다.

그 다음 단계는 저녁밥 얻어먹기 입니다.
죄송하지만 어머님들께서 힘들게 준비하신 저녁식사를 공동체 가족에게 먼저 맡겨 놓은 뒤 꾸러기들에겐 우린 밥도 없고 해먹을 수 없으니 얻어 먹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가은이가 작사작곡한 노래를 부르며 츄징샤선생님과 이월영사모님께 저녁밥을 얻어먹었습니다.
\"날씨도 좋다! 기분도 좋다! 우리가 함께 하니 행복하다!...\"
ㅡ,,ㅡ;; 가사가 정확하게 생각은 안나지만 이런 노래였습니다. 하하하;;
밥은 손으로 먹었습니다. 늘 힘들게? 숟가락과 젓가락을 이용하는 것 같아 자유롭게 손으로 먹기로 결정했죠. 전 좋아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유모군曰\"선생님 왜! 손으로 먹어요! 손으로 먹으니깐 싫어요!\" 이 말을 들은 김모군과 권모군도 \"맞아요! 싫어요! 숟가락 주세요!\"하며 저에게 항의를 했습니다.
순간 놀랐지만 웃음이 나왔습니다. 늘 힘들게 먹던 아이들이 이녀석들인데 이런 말을 하니깐 정말 귀여웠죠!^^ 그래서 전\" 선생님은 더 맛있기만 한데! 편하기도 하고\" 라고 말했죠.
저의 말을 듣던 항의를 한 꾸러기들이 \"맞아요! 맛있어요!\"하면서 다시 저의 말에 동의를 하면서 먹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렇게 맛있고 배부르게 먹고 난 후 보물상자에서 나온 고구마와 감자를 모닥불을 피워 구워먹었습니다. 공동체가족들에게도 나누어주기도 하고요.

그렇게 불을 쬐며 고구마와 감자를 먹을때 정낙귀선생님께서 오셨습니다.
저희들을 전향옥선생님 댁에 데려다 주셨습니다.
전향옥선생님 집에서 간식을 먹은 후 씻고 바로 잤습니다.
신나게 놀았던 탓인지 동화책 두권에 모두 잠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전향옥선생님께서 정성스럽게 준비해주신 아침밥을 먹고 짐을 챙긴 후에 장집사님을 만나 학교에 갔습니다. 진달래반, 민들레반을 만나니 또 반갑고 좋은지 서로 어떻게 지냈는지 자랑도 하고 다른때 보다 더 신나게 놀았습니다.

댓글목록

정혜정님의 댓글

정혜정 작성일

보물지도찾기 넘 재밌었겠네요. 늘 즐거운 것을 행복한 맘으로 준비해주시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민들레반도 해주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