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Vs롯데월드=꾸러기정신

내일 비가 온다는데 혹시 엄마랑 소풍이 취소되는 건 아닌가
생각했었는데
예정대로 진행이 되더군요.
비가 계속 오면 중도를 가긴 어려울 것 같은데
비가 와도 활동할 수 있는 장소를 생각해보니
제 머릿속에선 롯데월드밖에 떠오르지 않더군요.
아니나다를까 엄마들이나 선생님들 의논 끝에
변경장소로 롯데월드 이야기가 나오고
차편만 해결되면 그리로 가야겠구나 생각했는데,
한참 협의 끝에 급반전,
장소는 남이섬으로 결정!
비가 와서 우산을 들고 다니더라도
엄마랑 소풍의 의미를 살려야 한다는
\'사랑과 정성\'의 소중함을
놓지 않는 선생님과 꾸러기 엄마들 앞에서
나는 아직도 꾸러기 엄마되려면 멀었단 생각!
비도 뚝 그쳐주고
그래서 꾸러기들이랑 손잡고 게임도 할 수 있었고
오랫만에 가을 햇살도 받고 왔던 가을 소풍,
\"재미있었어?\"라고 묻는 내 말에
시은이가 한참 있다가
\"응, 근데 이번엔 좀 짧은 것 같아.\"라고 대답하네요.
생각보다 춥고 비도 왔던 터라 잠깐잠깐 빨리 끝났으면 하는
어른의 바람을 가졌던 터라
시은이게게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밀려왔슴다.
시은이는 벌써 졸업반인데 저는 언제 꾸러기 졸업하려나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