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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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반 베게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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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하 작성일07-06-02 02:34 조회2,816회 댓글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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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집이 양주로 이사가는 바람에 학교에서 베게의 날을 하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정말 산장같은 도서관에서 분위기있게 자보고 좋았습니다.
첫날은 버려도 될 옷들을 갈아입고 물총놀이도 하고 또 모래밭에서 바닷가라 생각하며 모래찜질도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신나게 논 뒤에 여자친구들끼리, 남자친구들끼리 목욕한뒤에 입고 싶은 옷을 입어보라고 했습니다. 한번쯤은 자기가 입고 싶은 옷을 입어보는 것도 좋을것 같아 전 아이들 가방을 열어보지 않고 아이들한테 맡겨보았죠.
아이들이 입은 최고의 옷은!!!
잠옷!!
아이들은 잠옷을 참 좋아합니다. 예쁜 그림과 레이스들이 달려서 그런지 여자친구들은 당연 잠옷을 입었는데... 이상하게도 남자친구들도 잠옷을 입더군요... ㅡ.,ㅡ;;
남자아이들은 왜 잠옷을 좋아할까요??
하여튼 옷을 다 갈아입은 후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모두다 기분이 좋은 지 심부름도 척척 만리에 있는 물건들을 가져오라고 심부름 시켰어도 가져올 만큼 정말 모두들 열심을 다해서 저를 도와 저녁 준비를 했습니다.
첫날 저녁은 모래밭 뒤에 새로 만든 식탁?에서 라면을 끓여먹었습니다.
아~~ 이 맛은 정말 못 잊을 맛이었습니다.
최고의 맛이었죠!!
라면이 남을까 했는데.. 남기는 커녕 밥까지 말아서 다 먹었습니다.
설겆이도 당연 아이들이 했습니다.
태현이는 \"흙이 조금 묻었어요!\" 하며 갖다 주는데... ㅋㅋ 온 그릇들에 흙들을 묻혀 갖고와 한참 웃어습니다. 옷은 정말 열심히 해서 다 젖었는데.. 하하하하...
설겆이가 끝난 뒤!
모닥불을 피워 감자를 구워 먹었습니다.
권목사님께서 도와 주셔서 모닥불을 피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가있었습니다.
또 여러선생님들께서 밤에 오셔서 재미있는 동화도 들려주시고 맛있는 간식도 갖다 주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둘째날은 수업이 끝나자마자 저녁준비를 했습니다.
카레를 만들어서 먹어야 했기 때문에 모두들 놀지도 못하고 저녁만들기를 했죠.
감자깎기는 숟가락으로! 썰기는 모두가 함께! 양파까기도 꾸러기들이! 쌀씻기도 꾸러기들이! 모두가 함께 만든 카레의 맛은!!! 당연 일품이였습니다.
맛있게 카레를 먹은 뒤 어머님들께서 보내주신 수박과 과자파티를 하면서 자유롭게 놀며 지낸 뒤 마지막 밤이었기에 피드백을 하고 잤습니다.
모두가 졸렸지만 저의 강력한 주장에 졸린 눈을 비벼가며 꼬이는 몸들을 바로 잡아가며 서로의 대해서 피드백을 했습니다. 베게의 날에 있었던 일 뿐 만 아니라 예전에 있었던 일들도 다 끄집어 내며 말하는데 아이들의 자라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어 좋았습니다.
이틀 동안 엄마가 보고 싶어 우는 친구들도 있었고 아파서 둘째날에 집에 가야만 했던 아이도 있었지만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만큼은 행복해 하고 즐거워해서 저 또한 행복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세린이의 말이 생각 나네요.
\"민들레반 베게의 날은 다시 할 수 없는 거죠! 졸업하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전 이 날을 소중하게 생각할거에요. 민들레반 베게의 날이 좋아요.\"
\"선생님이 신나게 논다고 하셨는데 정말 신나게 놀았네요!\"

댓글목록

문지혜님의 댓글

문지혜 작성일

부모님들 베게의 날은 없나요?..저도 하고싶어용!... 어느샌가 쑤~욱 커져있는 아이들 ... 민들레반 넘 이뻐요!!!

김영주님의 댓글

김영주 작성일

ㅎㅎ...승주엄님..꾸러기학교에 들어오셨어야지요~~ 남편과 저도 희승이를 맨날 부러워한답니다.

정혜정님의 댓글

정혜정 작성일

예찬이도 얼렁 민들레반 되고 싶네요. 내년에도 해주실꺼죠?

김지현님의 댓글

김지현 작성일

우리 꾸러기민들레만큼 행복한 7살은없을 거예요. 이종하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이월영님의 댓글

이월영 작성일

선생님 내년에는 어디서 베게의 날 하나요?  궁금해요.

전향옥님의 댓글

전향옥 작성일

결혼 앞두고 바쁘실텐데.. 변함없이 사랑의 수고해주셔서 넘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