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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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떠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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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유현이 작성일07-02-26 00:23 조회2,406회 댓글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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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원이를 데리고 처음에 꾸러기를 왔을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렀네요. 혜린이는 빨리 졸업을 해야 초등학교에 간다고 기뻐하는데 엄마는 12월, 2월 계획표를 보며 우울했어요 졸업식 시작부터 끝까지 선생님들의 사랑이 얼마나 크게 느껴지는지 미안하고 고마움뿐이었어요 졸업식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에 왜 그렇게 꾸러기에서 발길이 떨어지지않는것일까 생각해보니 우리아이들이 그리고 또 제가 너무도 좋아하는 곳이었더라구요 꾸러기에 들어서면 주차장까지도 못가게하고 그전에 막뛰어들어가는 아이를 따라 저도 급하게 뒤쫓아들어가곤했어요. 소리부터지르고 들어가는 아이를 보며 마냥 행복했답니다. 일이 있어 바쁠때도 있었지만 그래서 더욱 엄마들과 선생님들하고 가까워졌어요
다른 유치원같으면 몇년을 보내도 모르고 지냈을텐데 여긴 일년만 다녀도 친해질수 있는곳이예요 고작 유치원졸업했을 뿐인데 제가 멋쟁이 몇년다니고 졸업한 것같네요 정이 많이 들었나봐요
재원이가 입학하고 처음 꾸러기회의에 참석하고 참 놀랐어요 이렇게 문제투성이의 학교에서 과연 아이가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을까? 점점 시간이 가면서 느껴지고 보여지더라구요 문제가 문제를 낳지 사랑안에서는 어려움이 없다는 것을요. 그리고 그해 여름에 공동체를 갔는데 사모님이 선생님들을 너무 무섭게 혼내시는걸봤어요 이유는 동그란시계모양의 계획표를 그려왔다고 아이들이 보기쉽게 쓰지 않았다는 거였어요 평소엔 온화하고
교양있으신 그분의 다른 모습을 보았어요 여행하는 내내 아이들숫자챙기고 물속에 직접 들어가서 아이들 위험한 곳까지 못들어가게 서 계시던 모습에서 이곳을 의심할 수 없었어요 선생님들은 그냥 놔둬도 잘 놀텐데 손수 놀아주시는것도 모자라 밤엔 엄마들은 손도 못되게하고 씻겨주시고 재워주시더라구요 그래서 공동체 끝나고나면 아이들은 거뜬한데 선생님들만 병이 나요.
또, 꾸러기들은 멋쟁이의 사랑을 많이 받고 컸어요 멋쟁이들도 부엌에 들어와서 맛있는것주면 너무도 해맑게 좋아하며 받아먹는 모습은 천상 아인데 꾸러기들 앞에선 언제나 사려깊은 누나,형들이예요
몇년전 동문회때 전철타고 잠실에 썰매타러 갔었어요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멀리까지전철로오가며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썰매태워주랴 천방지축 뛰어다니는 아이들 챙기느라 정작 멋쟁이들은 놀아보지도 못하고 왔을게 뻔하지요 아이들 올 시간에 맞춰 전철역에서 기다리는 데 멋쟁이형이 아이손을 꼭 잡고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아주 공손하게 엄마앞까지 데려다주고 가더라구요 많이 추운날이었는데.... \"힘들었지?\" 하니까 재미있었다고하면서 겸연쩍게웃으면서 가더라구요 너무 고마워서 졸업생이야기에 글을 올렸는데 공을 너무 많이 들여서 그런지 날아가버렸어요. 다시 쓰려고보니 머리속까지 까맣게 지워졌더라구요. 멋쟁이는 이런 모습뿐만 아니라 언제봐도 미소가 지어지고 대견해요 참 따뜻한 아이들이에요

꾸러기, 어린이, 멋쟁이 졸업축하해요!
늘 이곳에 이 모든사람들이 모두 그대로 있었으면 좋겠네요
보고싶으면 찾아오게
안녕히 계세요

재원,혜린이엄마올림


ps. 종하선생님, 선희선생님 결혼하실때 꼭!꼭! 전화하세요

댓글목록

이월영님의 댓글

이월영 작성일

먼저 사랑으로 지켜봐주시고 믿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직도 졸업시켰다는 실감이 안나는군요.  개학하면 약간 수줍은듯 하면서 애교있는 눈웃음으로  뛰어오는 혜린이 모습이 그려지네요

이월영님의 댓글

이월영 작성일

자주 못 뵈어도 변하는 모습 가끔 전해주세요. 그동안 좋으신 부모님들과 사랑스러운 꾸러기들 때문에 참 많이 행복했습니다. 생각날때마다 기도할께요.  사랑합니다. 늘 평안하세요.

이종하님의 댓글

이종하 작성일

어머님들의 사랑과 관심이 함께 했기에 공동체 학교와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졸업은 끝이 아닌 또다른 시작을 의미하는데 혜린이와 재원이의 얘기도 홈페이지에

이종하님의 댓글

이종하 작성일

올려주세요^^ 졸업했지만 아직 품안에 있는 듯 늘 궁금합니다. 건강하세요

김지현님의 댓글

김지현 작성일

졸업식날 혜린이 어머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꾸러기기일에 꼼꼼하게 챙겨주시던 어머님과 엄마를 똑 닯은 애교덩어리 혜린이를 매일 볼 수 없어 참 아쉽네요. 시간 날 때면 언제든지

김지현님의 댓글

김지현 작성일

꾸러기에 놀러 오세요. 꼭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