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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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어머니연극대본입니다. (12/22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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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은정 작성일06-12-06 09:23 조회2,201회 댓글1건

본문

달려라 삼보!

* 나오는 동물들
삼보, 잠보, 맘보, 호랑이 1.2.3.4. 숲속의 동물들

[음악] 동물들의 잔치
[노래시작] (1)일해요 일해요
즐겁게 일해요.
열심히 일하면
오늘하루 즐겁죠.
(2)햇님은 따갑게
빛을쬐여 주시네
우리모두 손잡고
일손을 바쁘게.
[노래끝]

삼보 등장한다.

[삼보]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곳은 먼 남쪽의 작은 섬나라예요. 저는 아직은 꼬마입니다만, 대신에 아주 많은 숲속의 친구들을 갖고 있지요. 그리고 이제부터 여러분께서 보실 인형극이 바로 제 이야기랍니다. 제 이름은 삼보예요. (삼보 下手(하수)로 퇴장)
[잠보] 제 이름은 잠보! 삼보의 아빠랍니다.
[맘보] 제 이름은 맘보! 삼보의 엄마랍니다.
[잠보] (새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맘보야! 우리 삼보도 이제 학교갈 때가 되었구나.
[맘보] 네, 매일같이 숲속의 친구들이 일하는 것을 도와주고 있으나. 이제부터는 학교에 가서 새로운 친구들과 지내는 법도 배워야 할거예요.
[잠보] 허--- 허--- 그래서 내 생각인데. 그럼 우리 삼보에게 이제부터 이쁜옷을 입혀주도록 하자꾸나.
[맘보] 그럼요. 그렇게 해야죠. 까맣고 발가벗은 몸에다가 여기 빨간 셔츠를 입게 하고 바지는 파란색으로 또 손에는 이쁜 우산을, 그리고 걸을 때 우렁찬 소리가 나는 구두를 신도록 해야겠어요.
[삼보] 허--- 허--- 허--- 이제부터 삼보는 의젓한 꾸러기가 되는구나---
(삼보. 맘보 퇴장한다)

갑자기 호랑이가 나타난다.
[호랑이(1)] 어흥. 어흐--으르렁.
[삼보] 으악-- 악--
(삼보는 슬슬 옆걸음질하여 피하는데 호랑이(1)은 점점 더 삼보 곁으로 다가온다)
[호랑이(1)] 으흥--- 귀여운 삼보야. 마침 잘 만났구나
(호랑이 입맛을 다신다) 오늘은 내가 너를 기어코 잡아 먹고야 말겠다.
[삼보] (작은 목소리로) 호랑이 아저씨. 부탁이예요. 나를 살려주세요. 나는 이제 학교도 가야 하니까. 저를 잡아먹지 마세요.
[호랑이(1)] 으흥--- 그러나 난 오늘 내내 아무것도 못 먹었단 말이다. 모두들 손을 잡고 일을 하고 있으니까 내가 달려들 수가 있어야지--- 쩝-- 쩝---
[삼보] 그렇다면 대신 이 빨간 셔츠를 벗어 드릴테니---
[호랑이(1)] 나는 배가 고픈데 옷이라니---

[삼보]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 옷을 벗겠어요. 그럼 아저씨는 이 숲속에서 가장 훌륭해 보이실거예요.(삼보는 옷을 벗어 호랑이(1)에 준다)
[호랑이(1)] 으흐흐흐--- 이건 아주 좋은 샤쓰구나. 이것도 괜찮지. 어흥-- 어흥---
(어깨춤을 추며 퇴장한다)
[삼보] (호랑이(1)을 피하듯이) 아! 잘 됐구나. 그러나 이쁜 선물을 받자마자 이젠 없어져 버리고 말았으니-- 허지만 내겐 좋은 친구들을 학교에 가면 만날수 있을 테니까 괜찮아.
(이때 어흥~ 하며 호랑이(2) 나타난다)
[호랑이(2)] 어흥- 삼보야! 이젠 도망갈 수 없겠지. 오늘은 너를 잡아먹어야겠다.
[삼보] 호랑이 아저씨. 잠깐만. 파랑바지를 벗어드릴께요. 아주 썩 잘 맞아요. 이 숲속에서 가장 멋진 호랑이 아저씨가 되셨어요.
[호랑이(2)] 오흥- 에- 헴 나는 이 숲속에서 가장 멋쟁이다. 어흠--.
(호랑이는 으시대며 퇴장한다)
[삼보] 아! 선물을 또 잃어 버리구 말았으니-- 그러나 또 호랑이가 나타나면 어쩌지? 이젠 줄 것도 없는데---.
(이때 호랑이(3) 훌쩍 나타난다)
[호랑이(3)] 으흥-- 어흥-- 삼보야!
[삼보] 아! 어쩌면 좋아. (도망간다)
[호랑이(3)] (점점 다가온다) 으흥--- 오늘은 아주 운수가 좋은데-- 쩝-- 쩝---
[삼보] 그렇다 호랑이아저씨. 어쨌든 저를 잡아먹지 마세요. 대신에 여기 멋진 구두를 드리겠어요.
[호랑이(3)] 뭐라구! 그런건 필요 없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다구. 니 발은 두 개지만 이 어르신네의 발은 네 개란 말이다. 구두의 숫자가 모자르거든 어흥-- 어흥---


(삼보는 호랑이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귀에 대며)
[삼보] 그렇지 않아요. 이 귀여운 구두를 귀에 걸면 귀여운 귀걸이가 된다구요.
[호랑이(3)] 요건 좀 특별난 멋이 있는데--- 으흥-- 그렇구나. 이제부터 나는 숲속의 왕이다.
(호랑이(3)은 우쭐대며 퇴장. 이어서 호랑이(4)는 머리로 부터 불쑥 나타난다)
[삼보] 아! 끝장이다. 호랑이 아저씨 알겠어요. 이젠 마지막이예요. 이 우산을 드리겠어요.
[호랑이(4)] 우산이라니! 안 된다. 그따위는 필요 없어. 너는 손으로 우산을 들 수 있지만, 나는 모두 걷는 다리뿐인 걸 어흥~ 어흥~
[삼보] (호랑이 뒤로 다가가서) 허지만 호랑이 아저씨는 훌륭한 긴 꼬리가 있쟎아요.
[호랑이(4)] 그렇구나 삼보야. 내가 부자처럼 보이는가?
[삼보] 그럼요. 아주 커다랗게 보이셔요. 아주 멋지구요. 최고예요.
[호랑이(4)] 흐흐흐-- 허허허--- (만족한 웃음)
(천천히 뒤뚱뒤뚱 퇴장하는 호랑이(4))
[삼보] 셔츠도 바지도 구두 우산, 모두 뺏겨버리고 말았구나. 아빠 엄마 미안해요. 그러나 어쩔 수 없었는걸요. 그렇잖으면 호랑이에게 잡혀 먹었을 걸-- 흐흐 엉엉엉--
(삼보 터덜터덜 걷는다)

[숲속의 동물들 합창] 울지 마세요. 꼬마 깜둥이 삼보.
힘을 내세요. 용감한 친구 삼보
어서 빨리 집으로 돌아가세요. 삼보.

[삼보] 아! 어서 집으로 가야지. 엄마가 기다리고 계실 텐데.
(이때 멀리서 호랑이 울음 들려온다)
[삼보] 아! 큰일이다. 어쩌면 좋아. 호랑이들이 모두 나를 잡아먹으러 오는구나. 아! 어쩌면 좋아.
(삼보 허리를 쪼그리고 숨는다)
[호랑이들] 으흥- 우- 우- 어흥-
(모두들 나무아래 모였다)
[호랑이(1)] 씨끄러워 이 어르신네가 가장 멋쟁이다.
[호랑이(2)] 뭣이 어째! 나야말로 숲속의 신사다.
[호랑이(3)] 무슨 소리야! 내가 진짜 숲속의 왕이다.
[호랑이(4)] 씨끄럽구나! 내가 내가 진짜 숲속의 멋쟁이 중의 멋쟁이다.
(호랑이 들은 서로 우쭐거리며 잘났다고 싸움을 한다)
(삼보는 그 모양을 재미있게 지켜본다. 호랑이들은 서로 양보하지 않고 뻐겨대다가 드디어 서로 화가 난 듯 크게 고함을 친다)
[호랑이들] 우와- 어흥, 모두 벗어 버려라. 그럼 내가 왕이다. 셔츠를 벗어라. 바지도 벗어라 우산도 집어 던져라. 구두도 필요 없다. 내가 진짜 왕이다. 내가 대장이다. 내가 숲속의 왕이다.
(삼보는 이 모습을 보다가)
[삼보] 호랑이 아저씨. 어째서 그 멋진 옷들 우산 구두를 벗어 던지시나요. 이젠 필요 없으신가요. (허지만 호랑이들은 서로 앞에선 호랑이의 꼬리를 물고 뱅글뱅글 돌기 때문에 정신이 없다)
[호랑이들] (소리만) 우흐 우흐- 우흥.
[삼보] (소리친다) 좋아요. 이제 필요 없다면 내가 도루 가져가겠어요.
(삼보는 빼앗겼던 옷들을 도루 찾아 입는다)
(이 모습에 호랑이들은 더욱 화가 났지만 입을 떼면 꼬리에서 떨어져 나가기에 더욱 서로들 지기 싫어 빙글빙글 돌 수밖엔 없다)
(드디어 호랑이는 무대중앙을 빙글빙글 돌면서 점점 가라앉게 되면, 호랑이 소리도 작아지면서 마치 노란 헝겊들만이 빙글빙글 돌고 있는 듯하다)

[노래시작] (숲속의 동물들)
뱅글 뱅글 빙글 빙글 빙그르르
호랑이들이 전부 녹아 버렸네.
욕심쟁이 호랑이들 빙빙빙그르
맛좋은 호랑이 버터가 되어버렸네.
[노래끝]

(일터에서 잠보는 큰 항아리를 들고 돌아오다가 나무 아래에서 노란 버터를 발견한다)
[잠보] 아! 여기 버터가 있구나. 여기도 여기도 또 여기도-- 허허-- 집에 갖고 가서 맘보에게 핫케잌을 만들어 달래야지.
(잠보는 버터를 항아리에 담는다)

[노래시작] (핫케잌 냠냠냠)
냠냠냠 맛있는 호랑이 버터에
냠냠냠 따근따근 고소한 핫케잌
** 싹싹 훌쩍 훌루룩 냠냠냠

[삼보] 아! 이렇게도 맛있는 핫케잌
[맘보] 아아! 나는 16조각을 먹었네
[잠보] 아! 나는 26조각을 먹었네.
[삼보] 아아! 나는 51 조각을 먹었네
[노래] (숲속의 동물들)
\"핫케잌 냠냠냠\"을 부르면서 즐겁게 먹고 춤춘다.


댓글목록

정혜정님의 댓글

정혜정 작성일

덕분에 좋은 연극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