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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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의 민들레반은 쫀심강한 민들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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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하 작성일06-05-07 18:39 조회2,061회 댓글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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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처음으로 맡은 민들레반 아이들은...
뭐랄까.. 모두들 편안한 아이들이었다. 그래서 마냥 행복했고 마냥 즐거웠던것 같다.
2006년 두번째 민들레반..
사실... 처음엔 많은 두려움과 걱정으로 시작했었다.
정말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이었기에.. 정말 많이 고민하고 많이 걱정했었는데...
지금은 이 아이들은 생각하면 또, 누가 이 아이들얘기를 하면 울컥!... 눈물이 나고 마음이 아련하고 찡해진다.. 이월영사모님말씀으로는 어린이학교에서 이 아이들이 얼마나 애틋하게 잘 지내는지 너무 예쁘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아마 나도 이 아이들을 생각하면 애틋하고 그 힘들었던 시간들을 보내서 애틋하고 찡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흐흐흑 ㅠ.ㅠ
2006년의 민들레반 아이들은...
쫀심하나로 사는 싸나이들과 여자아이로이 모인 것 같다.
둥글 둥글한 민들레도 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쫀심이 강한 것 같다.
몸싸움을 해도 신경전이다.
퀴즈를 해도 신경전이다.
게임을 해도 신경전이다.
어떤 일이든 불꽃이 팍팍!! 튀고 다들 리더로 친구들을 이끌고 싶어하는 마음들이 보인다.
그래서 처음엔 나의 어떤 부담감과 욕심으로 성급하게 다가섰지만...
이런 나의 마음이 잘못 되었다는 걸 알고는 지금은 아이들을 지켜보고만 있는데..
이런 나의 편한 마음이 아이들의 본성을 더 존중해 주는 것 같고 아이들을 더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이번 봄여행에 가서 실컷 놀다가 왔다.
그리고 첫날밤을 치뤘다.
처음으로 민들레반만 함께 잠을 자는 첫날 밤이었다.
우린 베게싸움을 했다. 지칠때까지 했다.
남자는 남자들끼리. 여자는 여자들끼리... 그리고 마지막엔 선생님 대 아이들로..
베게싸움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볼때 얼굴표정 하나하나.. 모두가 행복해 하는 것 같았고 그 누구 하나 빠짐없이 서로를 베게로 때리면서 뭔가 서로의 친밀함과 우정들이 통하는 듯 했다. 베게싸움이 끝난 후.
난 우리가 아직 하나로 마음이 모여지지가 않아서 우리가 재밌게 할 수 있는 놀이와 추억들을 만들 수가 없다고 말한 뒤 피드백을 시작했다.
친구들의 장점과 단점을 얘기를 했는데 누구나 그렇듯이 장점얘기할때는 기분좋다가 단점얘기할때는 쑥스러워 하거나 내가 그랬구나.. 심각하게 생각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하지만 피드백을 할때 모두가 똑같이 얘기한 말이 있다.
한사람, 한사람 일어날때 마다 장점얘기를 하는데 첫 마디가 \"좋은 친구에요\"...
난 이말을 들었을때.. 됐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서로 끈끈한 좋은친구들이 될 수 있을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피드백이 끝난 후 기도회를 가졌다.
동그랗게 둘러 앉아 옆친구를 위해서 기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처음으로 기도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쑥스러워서 기도하기를 망설이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모두들 친구를 위해서 온 맘을 다해 기도를 해줬다.
나도 선우에게 기도를 받았다.
이렇게 모든 순서가 끝난 후 나의 엄격한 호통^^;으로 다들 잠이 들었다.
힘들었지만 즐거운 여행이었다.

민들레반어머님들!
많이 걱정되시겠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지켜봐주세요!!
심한 몸싸움도 대화속에서 신경전들도 모두 그아이들이 성장해 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서로를 알아가는 중요한 시간들이라고 생각해주시고 이런 과정들을 통해서 민들레반이 하나가 되고 그아이들 한명한명이 바르고 건강하게 커나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길 바랍니다...

댓글목록

이명신님의 댓글

이명신 작성일

안녕하세요 최강 엄마입니다. 민들레반 아이들이 잘 해결해 나갈거라 믿습니다. 신뢰와 기다림으로 민들레반 아이들이 하나 되는 그날까지 종하쌤 화이팅!! 민들레반 화이팅!!!

나라。님의 댓글

나라。 작성일

쫀심 \\\'강 한!ㅋ\\\' 민들레반!!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