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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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졸업여행을 갔다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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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하 작성일06-01-13 22:12 조회3,076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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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님께서 글을 부탁하셨는데...
이제야 글을 올리게 되네요...
첫날!!!
전 첫날부터 아주 힘들게 공항까지 갔답니다.
6시반에 알람을 맞춰놓고 잤는데...
알람소리를 듣곤 바로 일어 났어야 했는데 5분만이... 아에 푹~~ 자버린것입니다.
9시가 다 되어서 장혜영사모님전화받고
\"그냥 가세요! 제가 알아서 갈께요..\"
하고 바로 끊고는 부랴부랴 뛰고 또 뛰고...
나중엔 다리에 힘이 풀려 정말 쓰러질정도 였고 목은 바짝바짝마르는데 물도 못 사먹고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마음은 편했습니다.
요즘 \"긍정의 힘\"(꼭!꼭! 읽어보세요!! 강추!!!)이라는 책을 읽고 있는데 늘 삶속에서 은혜를 외치라고 하더군요.
전 출발하면서 계속 긍정속에 은혜를 외치면서 갔었는데...
왠지 그 시간안에 도착 못 할 것 같아 전화를 드렸더니 연착이 됐다고 하시는데...
하하하 정말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비행기가 떴을때 아이들은 우~와 하고 탄성을 지르며 신기해 하고 좋아했습니다.
음료수도 주고 사탕도 주시니 더 좋아했죠.
제주도에 도착한 후 점심을 먹었습니다.
갈치조림, 갈치국, 여러생선조림, 구이등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이들도 밥 더 주세요! 하며 열심히 맛있게 먹었죠.
처음으로 간 곳은 제주 김녕 미로공원이였습니다.
아이들은 행여나 길을 잃을까봐 선생님들의 뒤만 쫒아다니며 길을 찾았습니다.
사실 선생님들도 잘 모르는데도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떨어지면 겁을 냈습니다.
두,세번 찾고 나오고를 반복하다보니 아이들도 즐거워했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미로를 찾아해맨 후 바다구경도 한 뒤 숙소로 들어갔습니다.
숙소는 너무 좋았습니다.
방도 넓고 따뜻하고 아주 좋았죠.
저녁은 중국음식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밥을 먹은뒤 자연스럽게 한두명하고 369게임을 한것이 전체다 선생님들도 모두 다같이 하게 되었습니다. 제 친구들하고 하는 것 처럼 너무 재미있었죠.
그 다음 이선희 선생님이 가르쳐준 쥐를 잡자! 꿀먹은 항아리?등 두가지 게임을 했는데 정말 재밌었습니다.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었다고 하면 어느 정도 재밌었는지 아시겠죠!
나중에 비디오에서 확인해주세용^^

1월 5일. 둘째날.
퍼시픽랜드(돌고래, 물개, 원숭이쇼), 마라도 잠수함, 소인국, 해피타운(중국기예 및 오토바이쇼)에 갔습니다.
공연을 보는 아이들의 눈이 그 공연들을 하나 하나 푹 빠져서 보는데...
그런 아이들의 모습은 눈오고 바람부는 날씨는 전혀 상관없는 듯 해 보였고 날씨때문에 걱정 되었던 제 마음도 평안해졌습니다.
집에 돌아와서는 모두 깨끗이? 목욕을 했습니다.
여자친구들끼리, 남자친구들끼리 따로 욕실에 들어가서 즐겁게 목욕을 하는 시간을 가졌죠! 선생님이 필요하면 같이 들어가서 도와주겠다고 했는데 선생님 없이도 저희들끼리 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 산이만 도와달라고 혼자 할 수 없다고 했는데 산이만 친구들의 즐거운 목욕시간을 같이 못 나누면 안될것 같아 할 수 없는 부분은 요섭이 보고 도와주라고 하고는 밖에서 기다리는데...
여자친구들은 씻고 나와서 옷입고 있는데 남자아이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밖으로 물이 새어 나올 정도로 안에서 웃고 떠들고 물을 퍼붓고..ㅋㅋ
좋은 시간들이었겠죠!
다 씻은 후 잠옷 패션쇼를 했습니다.
1,2위는 제 곁에서 자는 거대한? 상을 걸고 했죠^^;
오~ 아이들의 패션 감각은 빤~타지 하고 어~ 알레강스 했죠!! 풋^^
두두두두.... 심사위원인 장혜영사모님과 이선희선생님이 뽑은 영예 1, 2위는
임요섭, 류스런이였습니다.
둘은 당연 제 곁에서 잘 수 있는 상을 타고 몇가지 게임을 한 후에 제 곁에서 잤습니다.
하하하!!

1월 6일. 셋째날.
조랑말 타기(흥분한 아이들은 차에 타서 계속 말탄 얘기만 했죠), 민속박물관(씨름도 했어요^^), 여미지공원(신기하고 아름다운 식물들이 많았어요), 천지연폭포(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위험할 것 같아 물만 보고 바로 나와야 했습니다.)에 갔습니다.
원래는 처음에 코끼리쇼도 보고 코끼리도 탈 예정이였는데 눈이 많이 와서 할 수가 없다고 해서 바로 말을 타러 갔습니다.
출발 하면서 아이들과 차에서 노래방을 했는데...
우와~ 우리 민들레반 모두다 가수 못지 않게 노래를 너무 잘해 모두다 상품(카라멜)을 받았답니다^^*
모두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또 자야 하니깐 잠옷 패션쇼를 했습니다.
두번째 1,2위는 안소윤, 여태빈이였습니다.
태빈인 1위를 하기 위해 온 몸을 불사르며 온갖 포즈를 다 취했답니다.ㅋㅋ
나중에 사진 보시면 아~~ 이래서 태빈이가 1위가 됐구나 하실거에요.
패션쇼가 끝난 후 삼일 동안 어디어디를 갔는지 여자팀, 남자팀을 나누어서 게임을 했습니다. 남자팀은 가지고 온 볼펜과 수첩을 꺼내서 적어가면서 아~주 신중하게 회의?를 했습니다. 잘 얘기한 팀은 여자팀이 됐지만 열심히 한 남자팀에게도 점수를 많이 주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간 곳을 얘기하면서 지도에서도 찾아보고 제주도에 지리에 대해서도 잠깐 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것은 피드백!
처음부터 전 강한게 얘기를 했습니다. 안 그러면 엄숙한 분위기가 될 수 없기때문이였습니다. 아이들도 저의 강한 표정을 보고는 떠들 시간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바른자세로 이 피드백시간을 임했죠. 한명, 한명 힘들었던일, 친구로 인해 힘들었던일 모두 얘기하고 또 친구하고 안좋았던 일이 있음 서로 얘기하고 화해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정말 좋은 시간이였습니다. 자기가 잘못한 것은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아이들도 좋았는지 사과하는 시간엔 서로 부둥켜 안고 좋아하며 환하게 웃는데...
아쉬운 것은 제 피드백을 못했다는 것입니다.
제 피드백도 필요했었는데... 참... 아쉽습니다.

1월 7일 넷째날.
넷째날도 날씨로 인해 코끼리쇼는 못보고 가까운 바닷가로 갔지만...
강풍에 많이 놀지는 못하고 바로 회를 먹으러 갔습니다.
회를 다 먹은 후 아이들은 갑자기 선생님들을 안마해 주기 시작했습니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모두 다 일어나서 모든 선생님들을 안마해주는데...
정말 시원했고 기특했습니다.
안마를 얼마나 잘했는지 이월영사모님께서 꾸러기학교가 아닌 안마학교로 바꿔야겠다고 할정도 였습니다.
그렇게 기분좋게 식당에서 나와 비행기를 타러 갔습니다.
아이들은 비행기를 타고 와서 그런지 제주도가 한국이 아닌 먼 이웃나라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자꾸 \"대한민국에 가는 거에요?\" \"여기도 한국이에요?\"하고 묻더군요.
한국에 있는 섬이라고 몇번 얘기를 해줬는데도 안 믿겨지나봐요^^
비행기를 처음 탔을때 처럼 아이들은 탄성을 지르며 하늘 높이 올라갔습니다.
공항에 도착해서 아이들 짐을 카트에 실어서 아이들은 사모님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가고 이선희,정낙귀 선생님하고 저만 엘레베이터를 타고 올라 갔습니다.
한 엘리베이터에 같이 타지 못해서 먼저 올라온 저는 이선희 선생님을 기다리는데
휠체어를 타신 할머님과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두 여자아이와 그 여자아이의 아빠로 보이는 아저씨가 엘리베이터를 타실려고 제가 있는 곳으로 왔습니다.
그런데 두여자아이의 아빤.. 무슨 사연인지 두 눈에 눈물을 글썽이셨습니다.
막내로 보이는 여자아인 밝은 얼굴로 \"아빠! 울지마!\"하고 아빠를 위로를 하는데...
제 가슴이 무척 아팠습니다.
이제 아이들과도 이별이구나... 정말 이별이구나... 라는 생각이 드니...
참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작년엔 아이들을 보냈을때 마음이 참 편했는데...
이번 민들레반 아이들은 생각할 때 마다 울컥하네요..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잘 지내고 잘 크고 씩씩할 아이들일텐데..

이렇게 길고도 짧은 여행을 마쳤습니다.
안 좋은 날씨에도 저희들 건강, 안전 지켜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수고해주신 모든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민들레반!
선생님은 힘들기도 했지만 좋은 여행이였는데 너희들도 좋았지!!^^
우리들의 행복의 노래처럼 늘 행복하고 신나는 하루하루를 보내길 바란다!
민들레반 화이팅!!!

댓글목록

조윤선님의 댓글

조윤선 작성일

소윤엄마입니다. 오늘에서야 올리신 글을 보았습니다. 늘 느끼는 것이지만, 이종하 선생님 글을 보면 거의 \\\'VJ특공대\\\'를 보는 것 같아요. ㅋㅋ

조윤선님의 댓글

조윤선 작성일

아이들 데리고 힘들게 다녀오셨을 텐데 즐거우셨다고 하니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소윤이도 며칠 동안 얼마나 자랑이 많았다고요. 꾸러기 화이링~~

조윤선님의 댓글

조윤선 작성일

소윤이가 잠옷 입고 했던 그 모델 포즈가 그런 사연이.. 잠옷 갈아입을 때마다 허리에 손을 얹고 턱을 들고..ㅎㅎㅎ

최란희님의 댓글

최란희 작성일

태빈이는 잠꼬대를 얼마나 하던지..

최란희님의 댓글

최란희 작성일

북제주는..웅얼웅얼 남제주는 어쩌구 저쩌구...그리구요 민들레반 노래 가사 좀 올려주세요. 태빈이가 가끔 부르는데 저도 배우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이종하님의 댓글

이종하 작성일

역시!! 우리 아이들 너무 예쁘고 귀엽네요^^ 으유~~ 사랑스러워라^^

이종하님의 댓글

이종하 작성일

아참!! VJ특공대를 보는것 같다고요? 여기에 우리반 아이들이 출여하면 정말... 재밌겠는데요^^ㅋㅋ 생각만 해도 즐겁네요! 사실 전 꾸러기들의 이야기를 혼자 알고 있기 아까워서

이종하님의 댓글

이종하 작성일

친구들 만나면 다 얘기해주거든요^^ 이 얘기 말고 다른 얘기하면 딴 얘기는 재미없어할정도로 친구들이 꾸러기 얘기를 아주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제가 행복하다고 느낄때가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