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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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쫑하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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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란희 작성일05-12-26 16:45 조회1,871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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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퇴근하고 난 빈 사무실에서 선생님께 편지를 씁니다.
집에 가면 난리북새통 속에 선생님께 편지를 쓸 여유란게 없을것 같아서요.
언제가 TV 한 프로그램에서 두레자연학교 선생님에 관한 이야기가 방송된 적이 있어요.
학교 특성이 아이들 대부분이 사랑속에서 크지 못하고 소외되거나 문제아들이 많이 교육되어지는 학교였는데 한 선생님의 지극하고 아이들을 향한 사랑에 그 거친 아이들조차 고개를 숙이고 선생님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열은 감동적인 이야기였어요.
사랑방 학교에 속하신 모든 멋진 선생님들과 비슷하게 보기 드문 소신으로 아이들을 키우시는 분이 또 있더라구요.
그 분을 보면서 선생님을 떠올렸습니다.
하도 어렵게 이번 해를 보내서 선생님의 마음에 얼마나 주름이 졌을까를 생각합니다.

어머니가 꾸러기 종강하던날 다녀오신후 선생님이 민들레반 소개를 하시면서 눈물을 보이시더란 말씀을 하시더군요.
제 코끝도 시큰했었습니다.
이번 민들레반 한 아이의 엄마로서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감사의 표현을 얼마만큼 해야 보여질런지 모르지만 제 머리속 이만큼 살며서 기억되는 몇분의 감사한 분들에 포함될 만큼 감사를 드립니다.
민들레반 아이 한명한명에 정성을 쏟으시고, 아이들을 위해 늘 기도하시고 늘 한발앞서 기발한 아이디어로 우리를 놀라케 하시는 선생님.
태빈이 졸업을 즈음하니, 모든 꾸러기 선생님들께 너무나 감사를 드리고싶고, 수고하심에 깊이깊이 머리를 숙입니다.
꾸러기 선생님은 의욕만 있어서도 안된다는걸 전 잘 압니다.
여러번의 희생을 꾸러기 선생님들을 통해 제가 보았거든요.
달려라 하니 보다 씩씩한 선생님.
캔디 보다 이쁜 선생님.

쫑하 선생님 시집 늦게늦게(?) 가시고 꾸러기 엄마로 아주아주 오래 남아주세요.

장혜영 선생님, 정낙귀 선생님, 김지연 선생님, 이선희 선생님..
이제 진짜 꾸러기를 떠난다 생각하니 정작 태빈이는 아무렇지 않고 제 마음이 무지 슬픕니다. 고마우신 선생님들.. 지나치신 선생님들 까지 머리속에서 그려지며 눈물이 나려 하네요. 6년동안 저희 태일 태빈이는 선생님들 사랑속에서 사랑을 먹고 자랐습니다.
그 고마움을 글로나마 남기지 않으면 마음이 편칠 않아 이렇게 두서없이 씁니다.
그립고 정든 꾸러기학교..그리고 모든선생님들 최경숙 선생님, 정혜정 선생님, 모두모두 너무너무 감사 드립니다.
새해엔 더욱 풍성한 하나님의 사랑속에서 평안들 하시길 기도합니다.

태일, 태빈 엄마 드립니다.


댓글목록

장혜영님의 댓글

장혜영 작성일

몸은 많이 좋아 지셨나요? 정말 수고 많이 하신 쫑하선생님, 그리고 꾸러기 선생님들 보람을 느낍니다. 더 많이 기도하고 더 많이 사랑하겠습니다.

이종하님의 댓글

이종하 작성일

이글을 읽고 나니... 부끄럽고... 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또 아이들을 한명 한명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