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러기학교-우린 그냥 놀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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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마지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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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종하 작성일05-11-07 21:26 조회2,976회 댓글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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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프로젝트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얼마남지 않은 시간 더 알차게 보내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이 캠프때는 책꽂이를 만들면서 지냅니다.
그리고 잠은 같이가 아닌 친구집에서 삼삼오오 잠을 잡니다.
같이 자면 더 좋겠지만 이런 시간도 필요할것 같구
또... 학교에서 따뜻하게 잘 방이 없어서 친구집을 생각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학교가는 길에 태빈이가 캠프 이번이 마지막이에요하고 물어보더군요.
이제 민들레반은 태빈이의 말처럼 모든 일들이 마지막이네요..
학교수업도 놀이도 캠프도...
아이들에게 모든일들이 마지막이긴 하지만 이 시간들이 추억이 되어 어른이 되서도 길이 길이 생각이 났으면 하는 저의 욕심이 생기네요^^...

10월달에는 길이 재는 활동을 해보았습니다.
우선 아이들한테 자를 이용해 길이를 재는 방법을 설명해준 다음 꾸러기학교에 있는 책꽂이를 재보았습니다. 물론 처음부터는 잘 되진 안았죠^^
90.2cm를 쓰는데 902.cm라고 쓰기도 하고 0부터 재야하는데 중간부터 재서 이상한 답이
나오기도 했지만 나름데로 열심히 재더군요.(길이 재는 모습 꾸러기앨범에 있습니다)

금요일!(4일)
캠프 날짜가 잡히고 나서 저번주 금요일날 아이들과 종이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제가 마분지를 재단해서 주면서 한번만 설명해주고 알아서 만들어 보라고 했더니...
우와~~~ 정말 잘 만들어내더군요.
처음엔 모르겠어요.. 하며 해달라고 했지만 제가 설명할때 잘 들으라고 선생님이 안 도와준다고 했더니 힘들어하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정말 잘 만들어갔습니다.
꾸러기 최고!! 대단합니다!!

토요일!(5일)
아이들과 함께 나무를 사러가면 더 좋았을텐데...
토요일날 다 모이기가 쉽지도 않고 또.. 제가 운전미숙이라 그냥 혼자 나무를 사러갔습니다. 금욜날 장집사님과 함께 갔었는데.. 길이를 정확하게 재지 않아서...
그 다음날 다시 가야했지요.
갔던 집에 다시 갔는데... 불친절에 씁쓸한 마음으로 나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른 목재소를 찾아갔는데.. 너무나 친절하게 잘 해주시더군요.
그래서 전집에 전화해서 취소를 하고 친절^^목재소에서 나무를 사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왠지 비싸게 주고 산듯한 느낌이 들어서 쪼금은.. 기분이
그렇지만.. 처음으로 샀기 때문에 그런거라 저 스스로 위안을 해봅니다. 하하하^^;;

월요일!(7일)
장집사님의 도움으로 나무를 찾아와 아이들과 책꽂이 만들기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재단한 나무길이들이 맞는지 다시 재어보고 어디에 쓸건지 다 같이 알아본뒤에
못질을 했습니다.
정낙귀선생님이 어떻게 하는지 자세하게 아이들한테 가르쳐주셔서 정말 순조롭게 잘 해나갔죠! 나무들을 다 재단해서 그런지 빨리 만들어질것 같습니다.
아이들 한명 한명 모두 다 못을 박는 일을 해보고 본드도 칠해보고 선도 그어보고!
모두들 열심히 했습니다.
동생들을 배웅하고 난 후 아이들과 게임 두가지를 했습니다.

첫번째 게임은 장님게임!
산길에서 한명은 장님, 한명은 길을 안내하는 사람이 되어 걸어가는 게임인데요.
시작하기전에 우리 모두
\"나 믿어!\"
\"그래, 너만 믿을께!\"
하고 서로에게 믿음을 준 후에 시작했습니다.
모두들 정말 잘했습니다. 제가 먼저 어떻게 하는지 보여줬더니 아이들도 그대로
\"내려가는 길이야!\"
\"천천히 가자!\"
하고 정말 길을 잘 인도 해줘서 넘어지는 친구들 없이 산길을 잘 걸어갔습니다.

두번째 게임은..... 이름은?.... 저도 잘 모르겠네요.
교회에서 훈련을 받을때 했던 활동이었는데요.
10명이 한팀이면 한명이 눈을 감고 그냥 뒤로 쓰러집니다.
그럼 뒤에 있는 9명의 친구들이 쓰러지는 친구를 잡아주는 거죠.
눈을 감고 쓰러지는 것은 정말 친구들을 믿지 못하면 그냥 쓰러지기가 참 힘들죠.
저도 해봤는데.. 쓰러질때 그 떨리는 마음... 팀들이 모두 잡아줬을때의 편안한 느낌...
정말 잊을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이라 믿음, 받아줬을때의 안도감등.. 여러가지 감정들을 느끼기 힘들겠지만 친구를 믿고 쓰러지는 마음과 친구를 다치지 않게 받아줘야겠다는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들은 다들 느끼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처음엔 스런이가 했습니다.
우선 제가 스런이가 되어서 친구들만 믿는다고 얘기한 후
하나! 둘! 셋!하는 동시에 스런이가 뒤로 쓰러졌는데... 처음이라 그런지 잘 안되었죠.
다시 했을땐.... 정말 잘했습니다. 정말 스런인 친구들이 받아줄거라 믿고 힘없이 뒤로
쓰러졌습니다. 뒤에 있는 아이들도 잘 받아줬습니다.
그 다음엔 소윤이, 요섭이, 태빈이......
한명, 한명, 정말 모두 다 잘했습니다. 한번으로 잘한 꾸러기들도 있었고 세번째 되는 꾸러기도 있었지만 박수쳐줄 만큼 정말 모두 다 잘했습니다.
기도로 시작해 참 좋으신 하나님 찬양을 하며 끝냈는데..
정말 좋은시간을 가졌습니다. 태빈이가 한마디 하던데요^^
\"야~ 정말 신난다!!!\"

또, 아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던건 마지막의 모닥불 피워놓고 고구마와 오징어를 구워먹는 일이었습니다. 혼자서 모닥불을 피워본건 처음이었는데 불이 잘 붙어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이 불이 어느새 그냥 꺼져버리더군요. 그런데 마침 구세주가 오셨습니다.
두리어머님!!!
두리어머님이 오시지 않았으면.. 혼자서 눈물, 콧물흘리며 고생만 하고 아이들한테 맛난 고구마와 오징어를 못 먹일뻔했죠!! 다시한번 어머님 정말 감사합니다.
부족한듯 먹었지만 모닥불을 피운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7시 반이 되자 스런이어머님, 아버님, 준하도 오고 산이어머님, 예영이어머님도 오셔서 아이들을 데리고 갔습니다. 아이들을 보내는데 기분이 참 즐거웠습니다.
왠지 오늘밤 친구들과 함께 좋은 밤을 보낼거라는 생각에 정말 기분좋더군요.

오늘 수고해주실 스런, 산, 은민이어머님 정말 감사합니다.
모닥불을 피워주신 두리어머님 감사합니다.
먹거리를 보내주신 어머님들 감사합니다.
책꽂이 만들때 도와주신 정낙귀선생님 감사합니다.
나무를 운반해주신 장집사님 감사합니다.
뒤에서 후원해주시고 기도해주신 이사모님, 장사모님, 김지현선생님, 이선희선생님 감사합니다.
아~ 정말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도와주시고 기도해주셔서 오늘 하루 잘 마무리했습니다.
고맙습니다.

민들레반이 만든 책꽂이 기대해주세요~~^^*

댓글목록

남란숙님의 댓글

남란숙 작성일

아까 잠깐 학교에 들렀다가 민들레아이들이 모여서 열심히 만든 작품을 보았습니다. 이 아이들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두고 두고 아이들 맘에 추억이 될것 같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정경아님의 댓글

정경아 작성일

스런, 지현, 요섭... 지금 가게놀이 하느라 제가 끼어들 새도 없네요. 심지어 물까지 한 잔 떠 놓고 판다고 어수선들인데, 그만 쭈나가 냅다 쏟아버리고 말았습니다.

정경아님의 댓글

정경아 작성일

그래도 알아서들 닦아가며 또 노네요. 내복들 입고 앉아서 노는 모습이 참 이쁘고 이 아이들의 모습에 고맙습니다. 또 이렇게 소중한 자리를 만들어주신 우리 쫑하 선생님!

정경아님의 댓글

정경아 작성일

싸랑해요~~

하경임님의 댓글

하경임 작성일

우리집에서 늘 먹는 찬에 생선 한마리 더 올렸는데 무지 잘먹어주더군요 지금은 누워 뒹굴며 책을 보고 있답니다 30분후에 불을 끄기로 했거든요 새로산 산이 침대에 서로 자고싶어 했는

하경임님의 댓글

하경임 작성일

데 ..  가위바위보에서 두리가 이겨서 자게 되었구요 태빈이는 나중에 와서 자고 가기로 했답니다 너무 신이 나있는 아이들이 절 행복하게 하네요 선생님 수고 하셨습니다

하경임님의 댓글

하경임 작성일

아! 녀석들 책 보는줄 알았더니 그새 로보트 놀이를 하는 소리가 들리네요 `가봐야겠어요

이종하님의 댓글

이종하 작성일

ㅋㅋ 오늘 2층침대에서 잤고~ 뭘 먹었고~ 무슨 놀이들을 했다고 서로 자랑들로 하루가 다 간것 같아요^^ 좋은 밤이었나봐요^^ 어머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어떤일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