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학교 소식 20231029

어린이학교는 제주도로 도보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올레길 1번코스와 5번코스, 그리고 21번코스의 일부를 역순으로 걸었습니다. 올레길은 바닷길, 돌길, 조용한 마을길, 대나무와 소나무 숲길 등 다양한 길들로, 하지만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으로 맞이 해 줬습니다. 4박5일의 기간동안 좋은 날씨를 만난 것도 참 큰 복이었습니다. 안전한 길을 좋은 날씨와 환경으로 도보여행에만 오롯이 집중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서로 손을 잡아주며 걸었던 돌길, 개울, 석양, 나눠먹는 간식, 마니또, 신천목장에서의 석양에서 함께 찍은 사진들은 앞으로도 우리의 입가에 미소를 번지게 해 줄 것입니다.
 만남의 축복이 이어졌습니다. 제주도에서 만나는 분들은 인사를 드리면 반갑게 맞아주셨고 차들은 대열이 다 지나기까지 멈춰계시거나 최대한 반대쪽으로 붙어 천천히 지나가 주셨습니다. 한 트럭은 갑자기 빵빵 소리를 내며 거칠게 불렀는데 알고보니 귤 한상자를 내어주시며 가방에 담아라 말씀하셨습니다. 어린이 한명이 갑자기 화장실을 가고싶다는 말을 우연히 들은 카페에선 화장실을 내어주시며 마음껏 쓰라 말씀해 주셨습니다. 한 어린이의 이모는 마지막 식사장소로 찾아오셔서 현수막과 선물로 놀라게 해 주셨습니다. 졸업생 어머니 한분께선 일을 하시면서도 틈을 만들어가며 매일 식사와 특식, 간식까지 모든것들을 신경써 주시며 일정을 함께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많은 인연으로 더욱 풍성한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잊지 말아야 할 분들은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겨주신 어머니, 아버지 선생님들, 어린이학교 선생님들이셨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역사적 장소인 넙빌레, 환해장성, 4.3유적지, 성산, 그리고 제주 특유의 문화를 담고있는 무덤과 가옥 등을 함께 이해하며 걷는 여행이어서 더 뜻깊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모든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 관심 가져주시고 함께 기도해 주신 사랑방 식구들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