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

27일부터 30일까지 6학년 어린이들이 졸업여행을 다녀왔습니다. 8월에 예약했던 항공권은 모두 취소했지만 겨울방학에 지금보다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기도 어려워 일단 짧게라도 그나마 안전한 국내 여행을 하자고 급하게 일정을 준비했습니다.
작년에 학년 여행으로 가보았던 부산이지만 작년에 부산 서쪽 원도심 중심이었다면 이번에는 그보다 동쪽에서 주로 지냈습니다. 마스크 없이 물놀이를 해보자고 배를 타고 아무도 없는 바다로 나가 해수욕을 해보고 특별히 새로운 물건이 없어 기념품이랄 것도 없지만 동생들을 생각하며 선물도 골라보았습니다. 반 동생들 한 명 한 명을 위한 맞춤선물을 고르며 졸업한 선배들에게서 받았던 선물에 담긴 마음과 수고를 다시 헤아려보기도 했습니다.
창녕으로 올라와 키즈스테이에 묵었는데 나중에 엄마 되면 다시 오자며 어린아이를 위한 인테리어와 온천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서울로 올라와 여행기념으로 같은 듯 다른 옷을 맞추어 입고 기념 사진도 찍었습니다.
여느 해처럼 다른 문화를 경험하며 도전하지도 못했고 장마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어린이학교 생활을 함께한 선후배들, 친구들, 선생님들을 다시 느낄 수 있는 시간, 앞으로 살아가면서 종종 꺼내보며 행복해할 수 있는 추억으로 남을 시간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