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어린이학교 소식

장마가 시작되었습니다. 이 곳 공동체학교에도 지난 주중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많이 오면 질어지는 땅 때문에 불편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어린이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비가와서 구슬치기를 할 수 없으면 학교 마당이 재미있는 놀이감이 됩니다. 땅을 파서 물이 빠질 수 있는 길을 내주기도 하고 장화를 신고 첨벙첨벙 신나게 물 튀기기 놀이도 합니다. 사람이 조금 불편해져도 자연의 순리를 따르며 함께 살아가는 삶을 배워갈 수 있어 감사합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신나는 금요일, 노는 날!\" 이라는 이름으로 수업하지 않고 하루를 놀았습니다. 매달 여행을 가던 친구들이 학교에서 함께 여행을 하지 않은지 6개월이 되어갑니다. 그래서 6학년 친구들이 직접 모둠을 나누고 모둠 동생들과 점심 도시락 메뉴를 결정하고 모둠의 이름과 구호도 정하고 모둠 맞춤 아이템도 의논해서 준비했습니다. 오전에 모여 재미있는 모둠별소개와 도전골든벨 시간을 보내고 각 가정에서 정성 가득하게 준비해주신 맛있는 점심도시락도 먹었습니다.
어린이들은 오랜만에 일상에서 벗어난 조금 더 신나는 하루를 보냈습니다. 이렇게 노는 날을 한 달에 한 번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2학기 때는 전처럼 여행을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랍니다.
어린이들의 바람이 빨리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