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5일 어린이학교 소식

  빈 운동장 주변에 새싹들이 뽀족 올라 왔나 봤더니 냉이란 녀석은 벌써 꽃이 피었습니다. 작년 이맘 때 쯤이면 아이들과 쑥을 뜯어 개떡을 만들거나 숙제로 국을 끓여 먹으라고 했을 터인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 참 속상합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어린이학교 친구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궁금해서 문자를 하거나 전화를 하며 소식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6학년 친구들은 감자전을 노릇노릇 구워 먹었다는 사진들이 올라오고, 2학년 친구들은 보고 싶고 소식이 궁금한 친구나 선생님들께 전화를 해서 인사도 나누었다고, 1학년 친구들은 서로 전화를 하며 얼굴도 모르는 친구들과 궁금한 것을 물어보며 서로 정을 나누었답니다. 코로나 19로 잃은 것이 많지만 얻는 것도 있다는 것을 느끼는 한 주간 이었습니다.  
금요일엔 선생님들이 지금까지 가정에서 열심히 공부한 과제물을 거둬왔습니다. 문고리에 걸린 봉투엔 “선생님들 채점할 때 드세요”라는 문구와 맛난 간식이 붙어 있었고, “매번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학교일 때문에 힘드실텐데 힘내세요. 건강하세요.”라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편지를 써 주기도 했답니다. 감동 그 자체입니다.  
  이번 주 4월 6일(월)에 4월 7일 ~ 4월 14일까지 해야 할 과제를 배달됩니다. 모두들 매일 매일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