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 어린이학교소식

날이 더워 신발이 답답하게 느껴진 화요일 몇몇 어린이들이 신발을 벗고 바깥놀이를 했습니다. 심지어 자전거타기까지. 그래서 수요일 아침 조회 시간에 약속을 했습니다. 더러워진 발로 다니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쓰는 공간을 더럽히게 되고 위험하기도 하니까 맨발로 노는 건 모래놀이 할 때만 하자고, 맨발로 모래놀이를 하고나면 발을 깨끗이 닦고 양말과 신발을 다시 신어야 하니까 개인 수건을 가지고 다니고 오늘은 수건을 가져오지 않았으니 신발을 벗고 놀지 말자고.
그런데 점심시간이 지나고 새 모래가 들어왔습니다. 산 같이 쌓인 모래에서 신나게 놀던 어린이들이 신발을 계속 신고 있기는 쉽지 않았고 결국 ㄱ선생님과 어린이들은 신발과 양말을 얌전히 벗어놓고 모래 속에 몸을 깊이 아주 깊이 넣고 놀았습니다. 다시 수업시간이 시작되기 전 제일 깊이 들어갔던 두 어린이는 최 목사님 댁에서 샤워를 했고 아인이가 책임지고 빨아오기로 약속하고 자연예배당 앞에서 깨끗한 걸레를 한 장 가져와 모두들 발을 깨끗이 씻고 오후 수업을 준비했습니다.
아버지회에서 모래를 바꿔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