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지금 행복하십니까?

저는 가끔 저 자신을 비롯한 어린이학교 선생님들께 이런 질문을 하곤 합니다.
갑자기 묻는 질문에 어떤 때는 당황하셔서 망설리기도 하시지만 이제는
저의 질문의 의도를 아시는지라 담담하게 답을 해 주시곤 합니다.
여러가지 의미를 가지고 묻는 질문이지만 이 질문 속에는 선생님의 가장 진실된
대답을 원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저는 교육은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진정한 교육의 힘은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돕는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저는 매순간 어린이 친구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주고 계시는 선생님들의
현재의 삶의 자리에 늘 관심이 있습니다.

과연 모두가 원하는 행복은 어떤 모습일까요.
그리고 지금 그 행복을 어린이 친구들에게는 어떻게 설명하며 도울수 있을까요.

오래전부터 현재까지 저는 학교 주변의 환경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원인을 해결할수 있는, 그래서 우리가 그토록
원하던 자연환경을 지킬수 있는 조건이 나에게 주워진다면 정말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하는 생각을 해 본적이 있습니다.
거의 매일 혼자 그런 상상을 해보곤 했었는데도 그런데 결론은 놀랍게도 아니었습니다.
얼마동안은 행복하겠지요, 하지만 서서히 또 다른 조건의 해결을 놓고 힘들어 할것이
분명할테니까요.
행복은 외적인 조건들에 의해서 느껴지는 것은 일시적이고 매우 불안전한것 같습니다.
결단코 행복은 외적인 조건하고는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어린이친구들에게 행복을 가르쳐주는 것은 어렵습니다.
친구들에게 손으로 만져보게 할수도, 돈으로 구입해서 보여줄수도 없는 것이기에
더더욱 어렵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자리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친구들과 생활하면서 순간순간 참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돌이켜보건데 이제까지의 삶의 과정이 순탄하지만은 않았지만 저는 행복한 사람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저의 이런 마음이 어린이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는 삶속에서 작은 영향이라도
전해지지 않을까요?

우리 어린이친구들 모두가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 자신부터, 내 주위부터 행복한 사람이 되어서 그 행복이 흘러
넘쳐서 모두가 행복한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은 확실하게 전염이 되니까요.

나는 지금 행복한가?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가?
나 스스로 그 어떤 행복의 조건들을 만들어 놓고 혹 매어있지는 않은가?

행복한 사람이 되는 정답은 모르지만 현재의 저의 생각은
진정한 행복은 멀리 있는것도, 세상젹인 어떤 조건에 의해서도 아닌
지금 나에게 주워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나님께 맡기는 모습
여기에서 참 자유함과 함께 행복함을 느낄슈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