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나고 지난 한 주는 봄방학 기간이었습니다. 매년 봄방학 중에 어린이학교 선생님들이 꼭 해야하는 중요한 일이 두 가지 있는데 그것은 바로 \'가정방문\'과 \'편지 보내기\'입니다.
  가정방문은 사정상 개학 후로 미룬 세 가정 외에 여섯 가정을 먼저 방문하였습니다.
  전체 교사들이 방문하여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앨범 구경도 하며 그렇게 재밌게 있다 보면 선생님들 오시기 전에는 떨기도 하고 잔뜩 긴장했던 친구들이 싱글벙글 웃으며 자연스러워진 모습으로 배웅해줍니다. 선생님들도 입학식 때 보자며 즐겁게 돌아오구요.
  편지 쓰기는 각 학년과 반 담임 교사가 손편지를 써서 어린이 집집마다 배달하는 일입니다. 학년 담임은 오리엔테이션 때 미리 공개해서 친구들도 담당 교사를 알고 있지만, 반 담임은 편지에도 누구인지 밝히지 않아요.
  담당 학년과 반 어린이 숫자를 합치면 보통 10통이 훌쩍 넘는 편지! 쓰기도 어렵고, 몰래 배달하기도 어렵고, 우리 선생님 누구세요? 라고 묻는 질문에 모른 척 하기도 어렵습니다.^^
  이제 내일 2시면 8명의 신입생과 3명의 편입생을 환영하는 입학식이 있고, 그리고나서 각 반 발표도 있습니다. 두둥~!
  어린이들의 즐거운 함성이 이제 곧 마당에 가득하겠네요... 그 기세에 봄도 더욱 서둘러서 올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