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 어린이학교 소식

3월 마지막 주쯤 되니 새 학년 새 학기의 일상이 이제 제법 익숙합니다. 우리 반이 누구더라? 그 다음 수업은 어디더라? 내 테마 수업은 뭐더라?? 등등의 질문은 사라지고 익숙하고 날쌔게 할 일들을 찾아갑니다.
일부러 꾀를 부리거나 친구들과 노는 데에 정신이 팔려서 딴 일을 보다가 그 다음 시간에 늦는 친구들도 간혹 있지만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종 가까이 선생님들이 지나가기라도 할라치면 “선생님, 지금 종 칠 거예요?”라고 하며 부리나케 움직입니다. 특히 청소 시간 바로 앞 시간인 간식 시간에 늑장을 부리다가 시간 안에 안 가면 며칠씩 아예 간식을 못 먹게 되기도 하니 더욱 주의를 기울이지요.
지난 주 목요일 4, 5교시 축구 과목을 선택한 친구들은 무림리 거리 청소를 하였습니다. 분기별로 멋쟁이가 입양도로 청소하는 날 어린이도 마을 청소를 하기로 하였는데 이번에는 일단 고학년 남학생이 주축인 축구반 친구들이 앞장섰습니다. 꽤 쌀쌀한 날씨였지만 열심히 쓰레기를 주웠더니 청소 막바지에 먹은 아이스크림 선물이 무척 시원하고 반가웠습니다. 그 덕분에 더욱 힘내서 학교까지 쓰레기들을 잘 정리하고 돌아왔습니다. 아이스크림 효과인지 줄넘기와 요가 수업 친구들도 다음엔 자기들도 함께 하자고, 그때도 아이스크림을 사주실 거냐고 물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