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생크림을 입혀 놓은것 같죠?
하얀눈이 그랬어요...^^
월요일에 내린 눈은 반가움 만큼 크기가 아가 주먹만했어요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즐거워 하는 마음을 접고 일찍 집으로 돌려 보내야 하는 가슴아픈 일을 자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잘한 결정이었어요 학교차를 운전 하셨던 선생님들이 춤추는 차안에서 \"주여\"만 외쳤다고 하셨을 정도니까요
주님의 섭리로 눈은 다음날도 이어졌고 그 다음날도 이어져서 또 일찍 하교를 하는 일이 벌어졌지만
이미 학교는 눈밭 놀이터가 되어 있었기 때문에 짬짬이 아이들은 신나게 미끄러지고 있었고
월요일 처럼 집에 가자는 말에 큰 반항의 몸짓은 없었습니다
교무실에서 운동장으로 내려가는 불과 2미터 정도의 비탈에서 아이들이 스릴 대신 생각해낸 놀이는
뒤돌아 앉아 미끄러지다 한바퀴 구르는 거였는데 지켜보는 사람들이 웃지 않을 수가 없을 정도로
신나고 개구진 모습이었답니다
앞으로 남은 일주일 생크림을 온몸 가득 바르고 지낼 어린이들이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