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 어린이학교 소식

태풍 \'산바\'가 월요일 오후에 온다는 소식에 2시에 하교했습니다. 태풍에 대해 알아보자는 교장선생님의 숙제로 더 알아가는 한 주간이었습니다. 학교 주변엔 큰 나무들이 쓰러지는 모습도 보였지만 많은 분들의 관심과 기도로 큰 피해 없이 지나갔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부터 날씨가 화창해져서 삼삼오오 모여 속닥속닥 이야기 꽃을 피우기도하고, 트램블린을 기다리는 아이들은 초를 세며 세명 나란히 의자에서 기다리고, 운동장엔 멋쟁이 형들과 선생님들이 끼어든 축구 한판이 시작되고, 1학년 꼬맹이들은 네모하나에서 그림과 모래장에 성 쌓기에 시간 가는줄 모릅니다. 금요일엔 오전수업을하고 점심을 먹은 후 \'수목원 사는길2012\'에서 주최한 음악회를 보러 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레이스조, 스타렉스조, 이스타나조.... 타고 가는 차를 조로 삼아 따로 같이(?) 다녔고 호랑이와 여러 동물들도 보기도 하고, 등나무 아래에서 오손도손 얘기도하며,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하며 즐겁게 보낸 후 4시부터 음악회에서 플룻 앙상블의 멋진 하모니와 구수한 노랫말의 바리톤 음색과, 경쾌한 아코디언 바이얼린 연주와, 멋진 성악인들의 노래소리에 저절로 음악회에 젖어들었습니다. 시간이 된다면 아이들과 이런 기회를 많이 가졌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가올 추석을 준비하느라 많이 바쁘실테지만 가을이 훌쩍 떠나 가기전에 아이들과 추억 만들기 시간을 많이 간직하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