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일 어린이학교 소식

지난 월요일부터 3박 4일 동안 우리 어린이들은 개강 여행을 다녀왔어요. 경주로 떠나는 신라 역사 여행! 이번 여행은 학년별로 수준에 맞게 동선을 정하여 움직였어요. 5학년 친구들은 1학기에 열심히 배운 것이라며 여행 내내 사회 교과서를 들고 다니기도 했어요. 배운 것을 직접 눈으로 보니 얼마나 재밌었을까요!
경주 곳곳을 둘러보는 중 1학년의 한 친구는 자기는 신라의 왕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하네요. 시간을 거슬러야 하는건가...귀여운 생각이죠? ^^
저녁 시간이 되며 학년별 숙소마다 맛있는 냄새가 솔솔 풍깁니다. 부모님들이 정성껏 준비해주신 메뉴들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지요. 어떤 방에서는 카레가, 어떤 불고기가, 어떤 방에서는 풍성한 과일까지! 밥이 모자라면 빌려주고 빌려오고 ^^
둘째 날 밤 1학년 숙소에서는 ‘신라 선덕여왕이 태어난 이야기’라는 제목의 연극도 펼쳐졌답니다. 중간 중간 역사가 마구 바뀌는 헤프닝도 있었지만 제법 기특하지요?
여행을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아이들 덕분에 많이 웃게 되네요. 왜 벌써 무림리로 가냐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아이, 엄마랑 아빠가 아직 안 보고 싶으니깐 조금 더 놀다가자는 아이, 간식으로 산 초콜릿이 차 바닥에 몽땅 쏟아져 버리자 엉엉 울어버리는 아이, 그리고 우는 친구를 달래주며 제일 먼저 자기 것을 나눠주는 마음 따뜻한 어린이도 있었어요.
개학과 함께 제법 먼 거리로 다녀 온 이번 여행, 우리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들이 많이 남길 바라며 2학기 동안도 어린이학교를 위해 많이 기도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