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7 어린이학교 소식

지난 한 주는 어린이들의 하교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았어요. 주차 방법을 바꾼 후로부터는 학교 차량으로 하교하는 어린이들도 모두 저만큼(그루터기 마을 밑) 걸어 내려가야 합니다. 처음에는 불편하다는 둥, 춥다는 둥 투덜거리더니 요즘은 무림리에, 그루터기 마을에 살아서 걸어 다니던 친구들과도 얼마만큼은 함께 걸어갈 수 있어서 서로가 더욱 즐거워 보입니다. 좀 더 이야기할 수 있고, 장난도 칠 수 있고, 달리기 시합도 가능하니까요.^^ 파랑새 전원마을에 사는 6학년 태빈이가 이웃인 건이을 태워 집으로 가는 모습도 보이네요. 함께 가니 혼자나 둘이서 가는 길보다 더욱 즐거워 보입니다.
금요일에는 11월 생일잔치가 있었어요. 영빈이, 신영이, 지윤이, 태현이, 지인이, 진솔이 그리고 최기찬선생님을 축하했어요. 1학년 주안이는 생일 맞은 친구 영빈이보다 더 기뻐하며 웃음을 그칠 줄 모릅니다. 왜 이렇게 좋아하느냐고 물으니, \"저는 영빈이를 사랑하니까요\"라고 대답하네요!
고학년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낸 바로 어제! 토요일에는 노원역 순복음교회 비전홀에서 줄넘기연합회 주관의 대회가 있었어요. 대회가 시작되고 초반에는 잔뜩 긴장하던 아이들도 이내 분위기에 적응하네요. 구보뛰기, 맞서뛰기, 단체뛰기 종목에 출전하였고, 모두가 정말 최선을 다하고 돌아왔어요. 남자단체줄넘기가 3등을 수상했을 땐, 1등한 듯 기뻐하며 서로 격려하는 모습이 진행선생님께 좋은 인상을 주어 상품을 하나 더 받아왔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