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5/30), 양주에 살던 영원이(3학년, 형은 멋쟁이 2학년 영광이)네 가족이 무림리로 이사 왔습니다. 이사 와서 좋은 점이 참 많다는 영원이. 이사 온 날만 해도 강아지를 데리고 학교에 세 번씩이나 오갔다며 신기한 듯, 흐뭇한 듯 자랑했습니다.
요즘 어린이학교 친구들은 네잎 클로버 찾기가 한창입니다. 네잎 클로버로 작은 다발을 만들기도 하고 목걸이, 팔찌, 반지도 만듭니다. 밭 주변 풀밭에는 신기하게도 네잎 클로버도 많고 심지어 다섯 잎 클로버도 있어요. 웬만한 어른들 눈에는 잘 안 보이는데 우리 친구들은 잘도 찾아냅니다. 그리고는 책 갈피에 끼워서 말리기도 하고, 선생님께 선물하기도 하고, 열심히 찾아서 애지중지 하던 다발을 어딘가 올려놓고 놀다가 잊어먹고 집에 가기도 잘 합니다. 그 중에 1학년 경원이는 집에 있는 토끼 똘똘이를 위해서 풀을 뜯어 가는데요. 어린이학교에 입학한 이후로 토끼 먹이 걱정은 하나도 안할 것 같아요.
온통 푸르른 6월 첫 주, 예쁜 꽃과 고운 풀들이 자라나는 이곳에서 어린이들의 몸과 마음도 푸르게 커가는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