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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안과 염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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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미진 작성일11-05-13 01:35 조회1,985회 댓글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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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교에 다니는 지성이를 부러워라 하는 동네 지인 몇몇과 수목원 근처에서 점심을 먹었답니다.
오던 길에 바자회 물품을 전해 주러 잠깐 학교에 들렸지요.
때 마침 점심 시간이였고,아이들은 한창 뛰어놀기 바쁘더라구요.
비온 뒤라서일까요? 학교정경은 참 맑고 산뜻산뜻 했어요.
그날따라 학교 나무도 더 푸르고요. 뭐랄까....좀,
풍경같은 느낌이 나대요.

교장선생님과 잠깐 인사를 나누고 바자회 물품을 전해주는 동안 함께 간 지인들은 좋다 좋다를
연발하며 정말 좋아하더라구요.(뭐가 좋다는건지 ..궁금.)
지성이는 엄마를 보고도 동네 아줌마 보듯 한번 쓱 보고는 그냥 가버리더라구요.ㅡ.ㅡ;;
\"어머? 쟤는 엄마를 보고도 그냥 가네? 학교가 더 좋은가벼.홍홍홍~~\"

뭐 여튼,
좋은 기분을 뒤로한 채 차를 타고 막 나오려는 참이였어요.
지 엄마를 보고도 그냥 가던 지성이가 주안이와 함께 멋쟁이 담벼락에 기대서서
뭔가를 쑥덕거리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딱 마주친 나는 창문을 내리고 인사를 합니다.
그때 차 안에있던 자일리X 껌을 발견한 지성이 !!!!!! 눈알을 반짝거리며.

\"엄마 엄마 나 껌줘 \"

착한 엄마인 나는 말합니다.

\"어 그래.두 개줄게 주안이랑 하나씩 먹어.\"

하면서 껌을 나눠 주려던 찰나였어요.

그런데 그런데 ....
어린이학교 그것도 1학년 젤 꼬맹이 신 주안이 하는말.

\"안돼요. 지성이와 나만 먹을수는 없어요.어린이학교 친구들 전체가 함께 먹지 않으면
안돼는 거에요.사탕도 그렇고 껌도 그래요.\"

음....그렇구나.그럼 그냥 나중에 어쩌구저쩌구 (당황 난처 민망 )
잘 기억도 안나지만 급하게 상황을 마무리 지었지요.
결국 껌 먹기를 포기한 두 녀석은 다시 급하게 막 뛰어갔답니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참 흐뭇했어요.저절로 제 입꼬리가 막 올라갑니다.
주안이가 너무 멋지잖아요.
껌 못 먹은 우리 지성이는 또 얼마나 불쌍하던지요.ㅋㅋ

함께 차에 있던 지인들도 어쩜 저런 생각을 다 하네 애가 어른스럽네 역시 학교가 다르네..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칭찬을 여섯 바가지쯤 쏟아 놓았답니다.
어째요.
어린이학교를 당장 멋쟁이학교라고 이름을 바꿔야 하지 않을까 몰라요.
기쁘고 기쁘도다 정말 기쁘도다~(어머니 연극을 보신 분들을 잘 아시겠죠?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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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반전)

지성이와 잠자리에 들면서 낮에 있었던 일을 나누어 봅니다.
뭐 아직 감동의 여운이 가시지 않아서 이야기를 나누는 제 목소리가 참으로 나긋나긋 합니다요.
비록 껌은 못 먹었지만,지성이도 특별한 그 무엇인가를 느꼈을게야...
암 느꼈어야지...
지성이는 어떤생각을 했을까...한껏 기대와 교훈을 기대하면서 묻습니다.

\"지성아~아까 낮에 말야.껌 니가 달라고 했잖아 그때말야 어쩌구저쩌구 ....
주안이가 그렇게 말했을때 너 어땠어? 껌 못 먹어서 속상했어? 속상은 했겠다.\"

그런데 그런데
어린이 학교 1학년 염지성이 하는말.

\"엄마 나는 이렇게 생각했어.\"

음 말해봐 (한없이 따사롭고 사랑스러운 눈빚으로 묻습니다)

\"거기서 우리 둘이 몰래 먹으면 되는데 주안이가 그렇게 말하니까 결국엔 못 먹었잖아.
몰래 먹으면 됐었는데...\"

헉!요건 또 뭐래요?
대 반전입니다 ^^:::



기쁜 마음으로 점심 먹고 슬픈 마음으로 잠자리에 든 지성이 엄마를 위로해 주세요.
그리고 어린이 학교 선생님들
우리 지성이 몰래 껌 먹는일 없도록 특별관리 부탁 드립니다.
특히 담 벼락에 기대있을때 각별한 주의 부탁 드려요.
꾸벅







댓글목록

김혜진님의 댓글

김혜진 작성일

글 속에서 하트가 마구마구 튀어나오는 것 같아요 ^^ 담벼락! 주시할게요~~~~~

7학년님의 댓글

7학년 작성일

앞으로 대단한 활약이 기대되는 멋진 친구가 될 것 같습니다. 귀여워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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