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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환상의 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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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월영 작성일10-11-22 12:10 조회1,818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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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7일)밤 학교에서 출발하여 토요일(13일) 새벽에 도착하는 6박7일 과정으로 제주도
올레길 도보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간에 도보여행을 다녀왔는데 올해는 한달 미뤄진 11월에 갔습니다.
매달 여행을 하다보니 이제는 여행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때도 된 것 같은데 여전히 긴장됩니다.
특별히 학교에서는 도보여행이 다가오면 다른 여행 때보다 선생님들의 기도모임도 많아지고
몇 번의 예행연습도 하며 수시로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등 분위기가 한층 더 긴장됩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 여행을 계획하면서 우리가 이 여행을 꼭 해야만
하는가 하는 생각을 매번 하곤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친구들에게 유익한 여행이기에 꼭 가야한다고 생각을 하다가도 순간 친구들의
안전에 대한 염려가 떠오르면 갑자기 두려워지면서 자신감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친구들에게 또 다른 자람의 기회가 될것을 기대하기에 해마다 기독교교육 주간
새벽기도회를 끝낸 다음 주간에 하나님의 도우심을 믿고 출발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매 여행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계획하고 목표로 정했던것보다 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며 크고, 작은 위험으로부터 세밀하게 보호하고 계심을
경험케 됩니다.
그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늘 동행하고 계신다는 구체적인 체험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어린이학교의
큰 자랑인 여행을 계속할 순 없었겠지요.
이번 여행을 하면서 쓰고픈 것이 많았지만 오늘은 그중에서 자랑 몇가지만 하려고 합니다.

먼저 우리 친구들의 막강한 체력입니다.
저도 조금 따라서 걸어보았는데 영상에서 보았던 결코 만만한 길만이 있는것이 아니더군요.
쉽지않은 길을 1학년부터 6학년 친구들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서 걸어가는 뒷모습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콩닥거리며 저절로 감사한 마음이 들게됩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뿐만이 아닙니다. 하루 긴 도보여행 일정을 마친 뒤에도 틈틈이 축구 시합을
하는 친구들, 놀이기구를 타는 친구들, 숙소 안에서 머리를 맞대고 그림 그리는 친구들, 평소 학교에서의
생활처럼 여전히 바쁜 모습들입니다.
친구들이 충분히 감당할 체력이 되는것을 알기에 도보여행을 진행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식사를 도와주신 선생님들을 포함한 우리 선생님들의 조화로운 팀웍입니다.
총진행을 맡으신 이효성선생님께서 도보여행을 위해 올레길을 두 번 답사 하셨습니다.
그리고 걷는동안 항상 친구들 앞장 서서 걸으시고 안전하게 적절한 도움을 주셨습니다.
최성필선생님께서는 영상부분을 책임 맡으셔서 친구들의 모습을 비디오에 담아주시고
다른 선생님들께서도 걸으시면서도 친구들의 살아있는 표정을 담기에 분주하셨습니다.
이현숙, 정다운선생님께서는 일정에 어려움없도록 세밀하게 뒤에서 챙기시고 든든한 도우미
이덕행, 김창우선생님, 늦게 합류하신 장미숙권사님께서 어려워하는 친구들을 곁에서 도우며 함께
걸어주셨습니다.
또 우리 친구들이 끝까지 완주할수 있도록 잠도 설치시면서 매끼마다 온 정성으로 맛있게 식사 도움을 주신
최갑정선생님, 이혜경선생님, 정혜라선생님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노주현선생님께선 학교에서 급하게 정리해야하는 중요한 일들을 마무리하셨습니다.
저는 뭐라고 소개할까요. 친구들은 ‘꽈당 사모님’이라고 하던데... 더 자세히는 묻지 마세요.
이번에 또 확인했네요. 공동체를 지향하는 어린이학교 선생님들은 정말 모두 최고입니다.

마지막으로 6학년 친구인 듬직한 종한이와 어린이 친구들 마음들을 자랑할까 합니다..
종한이는 학교에서 넘어지면서 얼마전부터 다리를 기부스를 한 친구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6학년 마지막이 되는 도보여행에 동행을 했습니다.
저는 마음이 아쉬워 어렵지만 함께 갈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맘으로 종한이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눈치만 보고 있는 제게 종한이는 흔쾌히 “당연히 가야지요”라고 말해주더군요.
종한이는 여행내내 거의 걷지를 못했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이 쉬는 시간에는 함께 만나서 마음으로 하나라는 것을 확인했었습니다.
도보여행 마지막 날 우리는 마당에서 둥그렇게 서서 하늘을 향해 하나님께 감사합니다를
크게 외쳤고 함께 했던 서로에게 감사하며 축하하고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때 종한이는 숙소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친구들이 도착하는 것을 보며 신발도 신지않고
달려와 친구들을 격려하며 함께 기뻐해 주었습니다.
저는 이 모습들을 바라보며 큰 감동을 받았고 우리들의 이야기를 꼭 자랑하고 싶었습니다.
함께 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함께하기 위해 애쓰는 종한이가 자랑스럽고 그런 모습을 바라보면서
고마워하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하는 친구들 모두가 자랑스러웠습니다.
그 느낌은 친구들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웬지 제가 큰 보상을 받는 기분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그 기간에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하라면 무궁하지만 친구들의 여행후기에 더 실감나게 올라오니까 제
이야기는 그만하겠습니다.
가정에서 우리 친구들 칭찬 많이 해 주십시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여러가지 도움과 기도로 힘을 실어주신 부모님, 교회 어르신들 깊이 감사드립니다.

댓글목록

7학년님의 댓글

7학년 작성일

여행 사진 보고 감동 받았습니다. 젊어 고생은 사서한다고 했는데..... 우리 어린이 학교 젊은이들(?)... 고생하셨습니다. 교장 선생님 이하 여러 선생님들... 감사합니다. 혁이 원이에게 좋은 기억 심어주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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