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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받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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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월영 작성일08-01-23 02:03 조회2,509회 댓글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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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하루를 바쁘게 지냈습니다. 아니 지금 새벽2시가 지나고 있으니까 벌써 어제가
되었네요. 점심에는 2008년도 새롭게 어머니회 임원으로 수고하시는 분들과 선생님들이
만나서 홧팅!!하는 맛난 식사도 같이 먹었구요.
또 멀리서 학교를 준비하시는 중에 이곳이 궁금하여 찾아오신 분들과 이야기도 함께
나눴습니다.
그리고 나영이가 잠든 늦은 시간에 어머님들과 약속 장소로 나가기 전에 다운받아놓은
mbc 신년특별기획 ‘교육’ 3부작중 방영된 2부작을 연속으로 보았습니다.
저희가 사는 이곳은 tv가 나오지않기에 필요에 따라 컴퓨터로 다운을 받아서 봐야하거든요.
이 프로는 제 딸인 정다운교사가 먼저 보고서 저보고 꼭 보라고 권하더군요.

권하는 이유가 먼저는 피사 ( OECD가 2000부터 3년마다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학업성취도를 비교 테스트하는 것 )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핀란드와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을 비교하며 우리의 문제점을 보여주었다는 것과 더불어 핀란드는
대안학교가 필요없는 부러운 나라라고 했습니다.
둘째는 그곳에서 소개된 외국 학교의 교육내용이나 방법 또 분위기가 우리 사랑방학교와 많이 바슷하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래서 늦은 시간이지만 두편을 다 보았습니다.
소개된 외국의 학교들을 보면서 물리적인 부분은 저희가 그들보다 너무나 많이 부족하지만 교육철학이나 가르치는 내용,
방법등은 사랑방공동체학교와 많은 공통점을 있음을 보면서 나름대로 자긍심도 생기고 세계적으로 공증을 받은 느낌이
들면서 힘도 생기더군요

‘우린 그냥 놀아요’란 타이틀로 꾸러기학교를 시작하고 한 3~4년정도 되었으니까
95년나 96년도쯤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논다는 것은 하나님 안에서 행복한 삶을 느끼도록 돕는 것인데 그 방법을 꾸러기
들이 가장 좋아하는 놀이를 통해서 자연스럽게 배울수있도록 하는 것과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또 다른 삶의 경험을 할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당시에 사회적인 분위기에서 유치원과정에서 인지교육이 아닌
그냥 놀린다는 것은 나름대로 획기적이었습니다.
그 당시 지금처럼 아름다운 자연속에 꾸러기학교가 있었던 것이 아니고 상가 건물 4층에 세를
들어있었기 때문에 교육환경이 좋지않았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오는 날은 월,화,목,금 나흘이었고 이틀은 교회 안에서 마음대로 자유롭게
놀수 있도록 장을 마련하여 주었고 이틀은 자연속에서 혹은 다양한 경험을 갖도록 자연을 찾아서 혹은 견학등으로
밖으로 많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성북동에 있는 서울산성이라는 나지막한 산에 등산을 갔었습니다.
열댓명되는 꼬마친구들하고 선생님 세분이 산에 오르는데 꾸러기 스스로 산에 오를수
있도록 선생님들은 곁에서 지켜보며 위험한 순간이 아니면 도움을 주지 않았습니다.
꼬마친구들은 작은 도시락 베낭을 메고 뛰다가 걷고 또 스스로 위험하다고 느껴지는 곳에서는
조심조심 기어서 드디어 정상에 올라서 만세를 부르며 서로 부등켜안고 즐거워했답니다.
지금 쓰면서 그 때를 떠올려보니 그 모습들이 눈에 선하면서 울켝 그리워지네요.
그때 다니던 꾸러기중에 몇사람은 멋쟁이학교를 졸업하였으니 정말 대단하지요?.
그 당시 저는 몸과 마음이 슬럼프에 빠져서 많이 지쳐있었고 모든 일에 의욕이 없었습니다.
꾸러기의 모든 것이 처음이었고 온 정성을 다해 잘해보고자했던 처음의 마음이 시간이 지남에따라 혼자 생각하고
결정해야한다는 것이 점점 버거워지면서 지금 나는 제대로하고 있는가에 대한 두려움까지 겹쳐 꾸러기학교가 점점
커다란 무게의 짐으로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모습을 곁에서 한참 지켜보시던 중절모자를 쓰시고 지팡이를 집고 계시던
노신사분께서 꾸러기학교와 저에 대해서 이것저것 자세하게 많은 부분을 물어보시더군요.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헤어지시면서 제게 “ 사모님,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지금은 외롭고 힘이 들지만 반드시 빛을
볼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사모님이 하시는 교육이 옳은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하시면서 용기를
주셨습니다.
그러시면서 존함을 말씀해 주시면서 ( 지금은 잊어버렸어요 )지금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가르치는 교수들이 당신의 제자이니까 어려운 일이나 의논할 일들이 있으면 찾아가보라는 말씀도 함께 하셨습니다.
그 당시 제가 너무 힘들어서 핑계만 있으면 꾸러기학교를 놓고 싶은 때였는데 노교수님의 말씀은 제게 환한 빛과 같았습니다.
두려움으로 스스로에게 수없이 질문하던 것을 공적으로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은 지금까지 선생님을 하고 있는 제게 커다란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요즘도 한없이 약하고 부족한 제게 하나님께서는 신실하게 곁에서 돕고 계심을 느끼며 살고 있답니다.







댓글목록

박성자님의 댓글

박성자 작성일

1월에 쓰신 글이네요..많은 시간을(학창시절까지 포함하면 정말 긴 시간이예요.^^) 학교와 더불어 살아 왔지만, 바른 교육에 대해서는 늘 고민합니다. 교육은 성적이라는 공식으로 변해가는 사고방식이 문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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