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학교를 주위에서는 대안학교라고 부릅니다.
그러나 어린이학교가 처음 시작할 2002년에는 대안학교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학교는
이미 몇 학교가 있었지만 대안학교라는 말은 거의 들을수 없었습니다.
우리 학교만해도 공교육의 대안보다는 작은 학교, 참 교육을 지향하는 학교라는 마음으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익숙해졌지만 개인적으로 대안학교보다는 시작할때의 마음을 담은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

저는 교육은 각기 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때문에 다양해야한다는 생각합니다.
또 이 땅의 모든 피교육자들은 다양한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더 건강하고 다양한 대안학교가 생기면 좋겠습니다.

어린이학교를 주변에서 이야기할때는 한달에 한번 여행가는 학교라는 표현과 함께
부러움과 걱정스러워하는 표현을 자주 들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여행은 커다란 특징중에 하나이며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어린이학교를
대표하는 표현은 아닙니다.

오늘 이 글을 쓰기 시작한 이유는 며칠전에 끝난 6월 여행때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은 중요한 mission이 주어져있으며 다른 여행과는 다르게 담당 선생님도
세분이나 배정되어 있는 짧지만 비중있는 여행입니다.
다른 때와 달리 학교에서 9개의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기로 계획을 하였습니다.
선생님들도 남자, 여자로 나뉘어서 2조로 만들고 식사도 따로 준비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먼저 친구들 42명을 7조로 나누고 조장을 뺀 35명을 친구들 스스로 조를 구성하도록
하고 그 조직을 바탕으로 선생님들이 조화롭게 각 조장을 정해 주었습니다.
첫날은 등산을 하면서 도시락을 먹고 저녁과 그 다음 날 아침은 조별로 메뉴와 도구와
재료를 정하고 각자 원하는 재료들을 집에서 가지고 오기로 하였습니다.
친구들이 가지고 온 재료들을 보니 3박 4일정도는 능히 소화할 정도로 대단하더군요.
이번 여행은 조장과 조원들이 서로 마음을 맞추어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과 고학년 조장
들의 리더쉽 훈련이 커다란 과제입니다.

조장에 따라 참으로 다양한 분위기가 연출되더군요.
모든 일은 조장 혼자서 계속 불평하면서 하는 조가 있는가하면 조원들의 마음을 살펴
가면서 일을 나눠가며 재미있게 하는 조도 있었습니다.
이 여행의 마지막 순서는 조원끼리 여행중에 있었던 이야기를 돌아보는 피드백입니다.
저는 몇 조 피드백 시간에 참석을 했었습니다.
조장과 조원간의 불편했던 이야기와 고마웠던 이야기가 마구 터져 나오더군요.
표정들을 보니 각 조위 분위기만큼 다양하게 보이더군요.
그러면서도 결론은 다음에는 서로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보완해서 하겠노라는 다짐까지
하는 모습을 보며 이번 여행은 모두에게 적절한 여행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우리 친구들의 학교생활이 더 즐거워질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6월 여행에서 팀 호흡이 잘 맞은 2조는 찜질방 상품권이 팀장들에게는 디너 상품권이
선물로 주워졌습니다.

몇몇 어머니 말씀이 \" 이번 여행이 무척 힘이 들었나봐요. 집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방으로 들어가서 자는데 아침까지 계속자더군요. \" 하시더군요..
우리 친구들이 몸과 마음이 자라느라고 많이 힘들었었나 봅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다음날 등교시간을 조금 늦추었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선생님들에게는 커다란 수확이 있었답니다.
조장, 부조장 모두가 인정한 말입니다.
\" 우리 선생님들 짐짜 힘드시겠다. 선생님 정~말 고맙습니다.

어린이학교에서는 앞으로도 가능한한 여행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우리 친구들이 이런저런 다양한 여행으로부터 직접 배우는 과정을 통해서 하나님 안에서

사랑하며 더불어사는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