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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대로 거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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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월영 작성일06-11-30 09:39 조회2,64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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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귀염둥이 22개월된 나영이와 할아버지의 대화입니다.
\" 나영아,밭에 배추씨를 심으면 뭐가 나온다구 \"
\" 배추 \"
\" 그럼 무를 심으면 뭐가 나올까\"
\" 무우 \"
며칠전 할아버지와 함께 산책하다가 만난 동네 아주머니께서 나영이에게 실물로 가르쳐
주신 것이 신기했는지 잘 기억했나봅니다.
그후로 재미가 붙었는지 스스로 그 자리에 다양한 것을 대입시켜 즐겁게 놀고 있습니다.
지금 나영이는 즐거운 놀이 속에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고 있다고는 생각 못하겠지요?
역시 놀이를 통한 자연스러운 교육을 하고 있는 꾸러기학교 후보생으로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나영이가 자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때론 신기하기도하고 많이 놀라기도 합니다.
예쁘게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복덩이가 함께 살고 있음에 얼마나 감사한지요.

우리 속담에 심은대로 거둔다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 경우는 이 말은 어찌보면 무서운 경고 같다고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뿌린 결과들이 삶의 현장에서 현실로 들어나는 경우를 볼때면 제 마음 속에는 희비극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얼마전에 있었던 일이 기억이 나는군요.
어떤 친구가 학교 생활에서 선생님들과 친구들 사이에서 어려움을 주고 있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지켜보다가 그 친구와 조용한 곳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였지요.
그 친구는 급한 성격에 마음에 있는 말을 거침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하므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에서 불편해진거지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중에 그 어려움을 주는 말 습관이 제게 배운대로 하였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순간 정말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 이야기의 요점은 자기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표현할줄 알아야한다는 것을
배워서 그대로 했다는 이야기 입니다.
제가 평소에 꾸러기나 어린이 친구들에게 그렇게 가르쳤거든요.
왜냐하면 그 친구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자기 생각을 표현하면서 살아야한다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친구는 제가 가르친 중요한 다음 이야기는 잊어버렸더군요.
저는 그 친구에게 자기의 생각을 이야기하되 지혜롭게 표현하는 방법을 다시 차근차근
일러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날밤에 잠이 안 오더군요.
그 착한 친구에게 내가 뭘한거지? 하는 마음에 괴로웠습니다.

요즘도 친구들을 바라보면서 사랑을 주는대로, 시간을 주는대로, 관심을 주는대로
변해가는 친구들을 바라봅니다.
그러면서 스스로의 게으름에 미안하고, 바쁘다는 이유가 미안하고, 무지가 미안하고
그래서 친구들에게 온통 미안한 마음이군요.
심은대로 거둔다를 생각하고 오늘 하루도 열심히 심어볼렵니다.
그런데 무엇을 심는가에 무엇은 하나님께 도움을 구해야겠지요.
늘 약하고 부족한 저를 비롯한 선생님들을 위해 바른 무엇을 잘 심도록 기도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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