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5일 어린이학교 소식

   지난 주일에 예고한 대로 지난주 어린이학교는 심심할 새가 없었고, 심심하기는커녕 많~이 바빴습니다. 먼저 월요일 2교시에 캠프 조별 모임이 정식으로 시작되어서 한 주 동안 캠프 조 이름 정하기, 삼시세끼 메뉴와 간식 정하기, 텐트 문패 만들기, 식재료 및 조리도구 담당 정하기 등이 숨 가쁘게 이루어졌습니다.

   화요일 오전에는 건강검진이 있어서, 전체 어린이들이 안과와 치과를, 3, 6학년은 거기에 더해 내과까지 다녀왔습니다. 내과 검진을 위해서는 아침을 먹지 않고 소변을 받아와야 하고, 거기에 더해 모두의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채혈의 시간도 있습니다. 어떤 친구들은 주사 바늘 앞에서 눈물을 흘리거나 온 몸을 바들바들 떨기도 했는데, 내과에서는 오히려 담담했던 친구가 치과 의사 선생님 앞에서 더 긴장하기도 하고, 또 어떤 친구는 안과 의사 선생님 앞에서 그동안 컴퓨터나 휴대폰을 많이 만진 걸 생각하면서 갑자기 걱정하기도 했답니다.

   금요일은 어린이 날 기념 ‘멋 부리는 날’이었습니다. 1년 전부터 준비했다는 친구, 미리 만들거나 구매했다는 친구, 인터넷으로 대여했다는 친구 등등. 모두가 이 날을 위하여 신경을 쓰고 한껏 꾸미고 나타나서 서로 서로의 모습에 감탄하고 즐거워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요리 선생님들의 특별 음식을 먹고, 이후에 나 집사님께서 경운기도 태워주시고, 간식은 아이스크림, 마지막에는 학교에서 준비한 선물과 카드가 있는 날. 온종일 시끌벅적, 하하호호 즐거운 어린이 날 기념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