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진이가 이효성선생님하고 선생님의 본가인 부산으로 떠났습니다.
왜냐하면 이번 여름방학 과제물중에 이선생님하고 여행을 하는 것이 있기 때문이지요.
갔다오겠다고 집으로 인사를 왔는데 우진이 잘생긴 얼굴이 싱글벙글 꼭 달덩이같더군요.
아주 행복해 보였습니다. 그 모습이 참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어린이학교에는 여러 이름의 상품권이 있습니다.
디너권, 영화관람권, 아이스크림권, 통닭권, 사진 촬영권, 나들이권, 구렁이 담넘어권, 등
많은 제목으로 칭찬과 격려의 이름으로 등장을 하지만 그중에서 친구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상품은 단연코 숙박권입니다.
이것은 발행한 선생님과 하룻밤을 함께 자고 먹고 생활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을 발행한 선생님 쪽에서도 준비가 대단하십니다.
어떤 선생님은 이불을 뜯어서 다시 새롭게 준비하기도 하고 어떤 선생님은 대청소를 하고 어떤 선생님은 요리할 재료를 함께 준비하여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여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 상품권은 어린이학교 친구들, 선생님들, 부모님들 모두에게 인기 상품입니다.

몇년전 SBS가 어린이학교 촬영때 있었던 일이 생각나는군요.
그해 어린이학교 4월 여행이 역사탐험으로 강화도 고인돌을 공부하러 갔을때 취재하시는분들이 함께 동행을 하셨습니다.
오랫동안 학교에서 머무시면서 촬영을 하셨기에 기자분들도 이러한 학교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아셨지요
신기(?)하게 생각하시고 계시다가 마침 그곳에서 견학을 온 다른 초등학교 친구들에게는 어떤
반응이 나타날까 하는 마음으로 실험을 해 보시더군요.
\" 너 오늘 너희 선생님하고 하룻밤 함께 지내면 어떻겠니? \"
\" 아니 왜요? 싫어요 \"
몇몇 아이들을 붙잡고 계속 물어보아도 정색을 하며 싫어하더군요.
그 기자분이 저를 보고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이 생각이납니다.
\" 어린이학교와 다른 학교와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을 알았습니다.\"

어린이학교 방학 과제물은 학생들 모두가 다 다릅니다.
어떤 친구는 축구에 관한것, 어떤 친구는 친구 집에 놀러 가는 것, 어떤 친구는
용돈을 모아서 동생에게 깜짝 선물하기, 어떤 친구는 학교에 있는 어린이 밭을 돌보기.
방학 준비를 할때가 되면 어린이 친구들 한사람 한사람 생각하면서 선생님들이 함께
마음을 모우고 생각을 나누면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결정을 합니다.

오늘 여행을 떠나는 우진이도 2박이라는 숙박권이 첨부된 이번 과제물이 대만족인것
같습니다.
돌아올때는 추억상자에 보물들을 가득가득 담아 가지고 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