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2 어린이학교 소식

날씨가 너무 좋아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한 주였습니다. 우리 친구들도 가을을 타는지 수업 시간에 뜬금없이 \'여행가고 싶다\'라고 혼잣말을 하며 수업을 하기도 하는 걸 보면 가을을 타는데는 나이가 상관없나 봅니다.

큰 일교차로 몸이 아파 결서하는 친구들도 생기고, 좋은 날씨와 연휴덕에 가족여행으로 결석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지난 화요일만큼은 모든 친구들이 빠지지 않고 학교에 왔습니다. 바로 다음주에 있을 연합나들이 모둠을 발표하고 나들이 전에 만나서 인사하는 사전모임이 있는 날이었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약속시간.. 교육관에 모인 어린이들은 본인의 이름이 쓰여있는 모둠을 찾기에 바빴고 귀여운 꾸러기동생, 좋아하는 멋쟁이오빠, 친절한 멋쟁이누나가 있어 유독 모둠이 마음에 들어 싱글벙글 하며 옆에 앉은 친구들에게 끈임없이 자랑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이미 사전 모임을 통해 마음은 나들이에 한 번 다녀온 듯 합니다.. ^^

또 어린이학교는 11월에 도보여행도 앞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매년 이맘때쯤되면 친구들에게 주는 벌로 운동장(밭)을 뛰거나 걷고 오라고 많이 하게 됩니다. 바로 도보여행을 위해 평소에 체력을 기르도록 연습을 시키려는 선생님들의 전략(?)이기도 한데.. 우리 친구들을 모르겠지요?! 선생님들도 친구들도 두 가지 여행을 앞두고 준비하고 있어서 마음은 들뜨고 몸은 바쁘지만 그래도 모두들 그 어느때보다 행복하답니다.

모든 여행이 떠났을 때도 좋지만.. 그보다 준비하는 시간이 더 즐겁고, 기다리는 설렘이 더 행복하다고 합니다. 함께 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더 그렇겠죠?! 연합 나들이와 도보여행.. 준비하는 동안의 행복한 기억이 우리 친구들의 삶에 풍성한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이번주에 있을 멋쟁이와 꾸러기의 여행을 위해 어린이학교도 기도로 함께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