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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4선교와 섬김-세상의 색, 하늘의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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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재훈 작성일18-11-12 19:44 조회1,06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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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색, 하늘의 색

어렸을 적에 학과 과목중 예체능을 힘들어 했었다. 다소 허약한 체질에 가정이 아침을 먹지 않아서 체력이 강하지 않았다. 음악이나 미술로 표현하는 것 또한 익숙치 않아서 실기 성적이 반영될 때면 점수가 잘 안 나왔었다.
미술을 할 때에 밑 그림은 정성을 다했는데 꼭 색칠을 하고 나면 원래 계획했던 대로 되지 않았을 때가 많았다. 급한 성격도 영향을 줘서 작품을 내는데 쉽지 않게 한다. 색칠을 잘 하고 싶어서 여러번 덧칠을 하게 되면 색이 섞이고 어두운 색으로 표현되고 끝내는 원하던 그림은 어디로 가고 칙칙하거나 지저분한 그림이 된다.
전체가 그림을 그릴 때면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자기의 영역에 자기가 원했던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다. 여러 사람이 그리는 것이기에 내 영역에 다른 사람의 붓이 들어오게 되면 원하던 바를 표현하지 못하게 된다. 색들이 뒤섞이면 둔탁한 색이 나오고 그림을 방해받게 되면 대충하게 되거나 될대로 되라 식의 붓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물감은 몇 가지 색으로 여러 가지 색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수업시간에 10환색, 20환색을 외워시험을 보기도 했다. 색을 섞어서 더 많은 색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내심 신기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물감을 섞으면 섞을수록 색이 어두워지는 특성이 있다. 물을 사용하여 조절할 수 있지만 여러 가지 색이 섞이면 검정색이 나오게 된다.
빛은 같은 색이지만 다른 색을 섞으면 섞을수록 밝아져 흰색에 가까워 진다는 것을 배웠다. 실험방법이 나와 있긴 하지만 실행해 보지는 못했었던 것 같다. 밝은 것에 밝은 것이 더해지면 보다 더 밝은 것이 되어 흰색에 가까워 진다는 것은 실로 신기한 것이었다.

이 두가지 물감과 빛의 색을 보면서 사람들은 모이면 어떤 것에 더 가까운지 생각해 보게 된다. 모이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것이 생각나고 즐거운 것이 늘어나며 서로에게 희망을 주게 되나? 그렇지 않으면 모일수록 안 좋은 것이 생각나고 슬픈 일이 일어나서 서로에게 좌절을 하게 되는 것인가?

몇 년 전에 서울에 있는 대형마트를 가게 되었다. 대형마트에서는 시식코너도 있고 마트 안에서 음식을 파는 곳도 있다. 마트 안에서 물건을 사지 않은 정장을 차려 입은 두 사람이 서류를 가지고 다니는 것을 보았다. 딱 보아서 마트에서 높은 지위를 갖고 있는 사람 같았다. 이들이 이곳저곳을 돌아 다니더니 한 음식 파는 곳에서 위생마스크를 목에 걸고 있는 직원에게 지적을 하고 있었다. 지적 후에는 둘의 모습이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지적을 한 사람은 나는 이런 것까지 보고 지적을 했다는 식의 당당한 모습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그의 안목(?)을 칭찬하고 치켜 세웠다. 위생마스크를 목에 걸었던 분은 손님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마트 안이 더워서 땀이 나고 손님과 대화가 원활하게 되지 않아서 땀을 닦기 위해,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마스크를 내린 것 같았다. 마트 고위직원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 지적을 한 것인지? 아니면 손님의 편의와 위생을 위한 것인지 다소 의문점이 들었다.

기독교인들이 살기 힘든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교회를 보는 시각이 예전 같지 않고 개인이 중요시되고 성과가 중요하다고 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사람들이 모일수록 불평이 많아지고 서로 불편한 것, 상처들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세상에 살면서 하나님의 나라의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모일수록 어두워지기 보다는 밝아져야 한다. 믿는 자들로서 모이면 모일수록 긍정적이고 좋은 영향을 주고 힘이 되어야 한다.

여러분이 전에는 어둠이었으나 지금은 주님 안에서 빛입니다. 빛의 자녀답게 사십시오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와 진실에 있습니다. 에베소서 5:8-9

최기찬 전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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