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교회-코이노니아를 지향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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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사랑방교회 정태일 목사 (국민일보 20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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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원영 작성일14-07-14 13:24 조회2,16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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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24시] 포천 사랑방교회 정태일 목사
기사입력 2000-09-29 23:59 | 최종수정 2000-09-29 23:59 0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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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바쁘고 번잡한 도시생활일수록 원초적 삶의 터전인 자연을 염원한다.시대와 사회가 빠르게 변천할수록 전통적인 가치와 도덕률이 더욱 존중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목회 초년시절 부터 교회의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문제에 깊이 고뇌했던 정태일 목사(53)의 포천행은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려는 시대적 신앙적 요구에 부응한 구체적 실천이었다.

1997년 경기도 포천군 소흘읍 무림리에 자리한 사랑방교회(예장통합)는 1984년 4월 서울 종로에서 감격있는 공동체 생활,교육목회의 실현,선교적인 삶의 세 가지 정신으로 설립됐다.그 이전 9년간 9곳의 교회에서 목회하며 정립해왔던 새로운 교회모델을 이뤄내기 위해 도전장을 낸 것이다.

“선교 2세기를 맞는 한국교회의 성숙과 교회갱신,새로운 교회상의 제시라는 시대적 과제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해가던 중 놀라우신 인도하심에 따라 이곳 포천에 오게 됐습니다.교회의 본질을 추구하기에는 참 좋은 장소지요”

‘코이노니아를 지향하는교회’인 사랑방교회는 한 마디로 공동체 교회다.“교회의 본질은 복음의 결과로 주어지는,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보이는 견본”이라고 말하는 정목사는 “교회의 본래적 삶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근거로 성령에 의해 이뤄지는 공동체적 삶”이라며 그와 같은 신학적 바탕 위에 사랑방교회가 세워졌음을 강조한다.

한국교회가 생활과 믿음이 유리된 것은 교회 안에 참 코이노니아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는 정목사는 교회가 각자의 삶 속에서 그것이 연합됨을 경험케 하고 계속 훈련시켜야만 교회다운 교회를 이룰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래서 성도들로하여금 서로 섬기게 하고 나누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하나됨을 체득하게 하고 있다.

“성령의 코이노니아는 우리에게 삶의 원리 및 실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해줍니다.교회가 하나되어 이것을 온전히 이룰 때 시대와 세상을 책임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사랑방교회의 공동체적 성격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주일 오전의 ‘주일공동예배’.창립 이래 17년간 계속돼온 공동예배는 말 그대로 젖먹이 어린이에서부터 장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한 자리에서 하나되어 드리는 예배다.

“가정은 사회와 교회의 기본단위입니다.교회 공동체보다 앞선 가정 공동체이기에,교회는 가정을 보호하고 성숙시키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따라서 주일공동예배는 주일날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서는 안되며,세대간 믿음을 연결시켜나가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등록성도 대비 주일에배 출석률이 95%를 넘는 사랑방교회의 주일공동예배.170여명이 참석하는 예배는 한 마디로 엄숙과 경건함,그 자체다.예배 분위기가 산만할 것이라고 여기는 일반의 생각은 철저히 틀린 것이 돼버린다.이미 생활 속에서 예배의 경건함과 존귀성을 몸에 익혔기 때문에 어지간한 장난꾸러기 아이들도 예배시간만은 마냥 정숙하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교회 안에서의 생활과 교회 밖에서의 생활이 조화를 이뤄야 합니다.또한 많은 모임보다는 함께 하는 모임,일이나 회의보다는 삶 자체가 목적이 돼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또한 주일공동예배 후의 공동식사,찬양모임과 체육활동,자연 친화적인 자유롭고 다양한 행사들은 공동체적 삶에 유익한 것들로 모든 성도가 즐거이 참여한다.교회 텃밭에서 이뤄지는 각 가정 단위의 영농도 참여열기가 대단히 높다.

사랑방교회의 교회생활 필수요소는 다섯 가지.성도로서의 교제,공동으로 드리는 예배,성경과 생활을 배우는 교육,교회 안팎을 향한 봉사,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선교가 그것이다.그것을 위해 정목사는 한 주기가 5년여에 걸치는 다양한 목회 프로그램 계획을 갖고 성도들을 그리스도의 선한 군사로 훈련시키고 있다.

정목사의 성품은 교회 성도들의 삶에도 그대로 투영되고 있다.교회의 본질인 ‘하나된 공동체’를 이뤄나가기 위한 삶을 추구함으로써 자기를 주장하는 법이 없고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며 서로 낮아지려 한다.정목사는 교회의 모든 일을 보살피려 할 뿐,좌지우지하거나 주도적 자리에 있으려 하지 않고 다만 모두의 선한 결정을 기다리는 관찰자에 머문다.

정목사는 교회의 주인이신 예수 그리스도와 말씀,성령이 늘 함께 하시는 공동체,예수 안에서 인격적 만남과 사랑의 삶을 이루는 공동체,예수의 삶을 본받아 이웃과 민족을 섬기는 공동체의 정신을 차근차근 실현해나가고 있다.

/동경익기자 dongk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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