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교회-코이노니아를 지향하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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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더불어 생명(기독공보 0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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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랑방 작성일05-01-15 12:17 조회2,73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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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와사람 뉴스 인터뷰 동정
* 호. 발행일:2494. 20050108
* 글쓴이:표현모
우리교회/ 평양노회 사랑방교회

공동체 회복 앞장서는 평양노회 사랑방교회
자연과 더불어 생명운동 실천한다


 경기도 포천 산골짜기에 위치한 사랑방교회는 대중 교통수단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버스정류장으로 마중나온 교회차를 타고 논길을 지나자 산과 산 사이 한적한 터에 여러 채의 건물이 눈에 띄었다. 개량한복을 차려 입은 정태일목사가 반갑게 손을 내밀며 말을 건넸다.
 \"사랑방교회가 교외에 있다고 특수ㆍ전원목회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우리 교회는 전원교회가 아닙니다. 우리 교회는 너와 나, 자연과 나, 그리고 교인과 비교인이 함께 살아가며 생명운동을 하는 교회입니다. 자연을 가까이 하지 않고서는 이러한 생명 운동의 실현이 어렵다고 판단돼서 교외로 나온 것 뿐입니다.
\"담임 정태일목사는 교회의 사역에 대해 설명하면서 사랑방교회에 대한 세간의 이해가 잘못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교회의 터를 전원에 정한 것은 자연에서 경건생활을 하고 주일동안 가족들과 함께 효과적으로 휴식하며 환경운동과 생명 운동에 관심을 갖고 참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명시한 설립 원칙대로 그야말로 자연이 주는 평온함으로 온전히 휴식할 수 있을 만한 장소였다.
 공동체성을 지향하는 사랑방교회의 사역을 정 목사는 \"전혀 특별하지 않다\"고 말하지만 일반 교회나 교인들이 보기에 그리 평범치만은 않아 보였다. 교인들 30~40여 명이 교회와 교회 주변에서 \'공동체\'를 이뤄 함께 살아가는 것도 그렇고 교회 안에 초ㆍ중ㆍ고 대안학교를 두고 아이들 30명을 교육하며 함께 살아가는 것도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특이한 점이 아닐 수 없다.
 주일에는 11시 예배 한 번밖에 없고 주일학교 예배도 없고 아이들도 어른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예배를 드리고 예배 후에는 전 교인이 함께 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눈다. 또한, 매주 수요일 정오에는 동거하는 교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의 부흥과 갱신, 지역사회의 복음화 등을 위해 중보적 기도를 올리기도 한다.
 이러한 특수한 교회의 사역에 대해 정 목사는 \"우리의 사역이 특별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목사는 대화 중 \'코이노니아\'라는 단어를 유독 강조하며 초대교회의 영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은 \'공동체성\'회복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교회는 이 땅에 임한 하나님 나 라의 견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사역이 모양을 갖추기 시작했다\"고 강조하고 \"함께 모여 살며 우리의 모습에 예수 그리스도를 드러내는 것이야 말로 가장 효과적인 선교 방법\"이라고 말했다.
 사랑방교회가 이러한 공동체의 모양을 지니며 시작한 것은 한국 기독교가 1백주년을 맞던 지난 1984년 그 동안 여러 교회를 거쳐 사역을 해오던 정 목사는 \"당시 한국교회가 눈부신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지금의 한국교회가 이 땅에 임한 하나님나라의 모델인가?\'라는 질문에 대답을 할 수 없었다\"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이 어떤 것인가 고민하면서 사랑방교회를 개척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정 목사는 1980년대를 회고하며 \"당시 한국교회가 1백주년을 맞아 \'성장\'은 잡았지만 \'성숙\'은 놓쳐 교회 분열 등 부정적인 면이 많이 노출돼 교회갱신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었다\"며 \"세계적으로는 유전자 공학으로 \'슈퍼생쥐\'가 탄생하고 타임지 표지에는 \"컴퓨터가 사람을 대신한다\"라는 문구가 헤드라인으로 장식될 정도로 \'인간의 비인간화\' 문제가 심각하게 되두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993년 스페인 산디아고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의 제 1분과 5차 세계대회에서 인종간 전쟁, 기아문제의 심각성, 무역마찰과 문화 충돌, 환경문제 등에 대한 반성으로 \'교회가 세상을 향해 무엇을 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이 대두되고 그 해 주제를 \'신앙과 생활과 증거로부터 코이노니아를 지향하여\'로 정했던 것이 사역을 해 나가면서 공동체성의 중요성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된 계기였다고 말했다.
 사랑방교회가 지향하고 강조하는 \'코이노니아\'는 \'사귐\', \'교제\'라고 흔히 번역되는 것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굨 그 안에는 하나됨을 지향하고 삶을 나누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 교인들의 확고한 신념이다굨 그래서, 사랑방교회는 돈과 교인 수, 건물의 유무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교인들은 아무리 돈이 없어도 하나님 뜻이면 진행하고, 아무리 여력이 되도 하나님 뜻이 아니라고 판단되면 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믿음을 실천해 나가고 있었다. 교회사진을 찍겠다고 해도 사랑방교회는 건물이 아니기때문에 찍을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할 정도.
이러한 단순함은 말씀 그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교인들의 일상에도 그대로 드러난다굨 사랑방교회의 교인들은 매일 성서 일기를 기록, 매주 교인끼리 그 묵상을 나누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끈끈한 정을 나누기로도 유명하다. 또한 도시의 삶을 포기하고 동 떨어져 있는 듯한 이 곳으로 오려고 준비 중인 교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사랑방교회가 가진 영적인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정 목사는 \"한국 기독교가 2세기에 들면서 아직도 그 방향성을 확고히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은데 말씀대로 살아가는 단순함만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사랑방교회는 이 땅에 임한 하나님나라의 모델이 되기위해서는 아직도 많은 노력과 기도가 필요하다\"며 독자들에게 교회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표현모 hmpyo@kidokong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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